서울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온이 오르며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었지만 어린이나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지난달 23∼29일 기준) 전국 196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중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의사환자는 1000명당 23명이었다.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1천 명당 4.9배의 4.7배 수준으로, 직전 주의 19.9명에서 15.6%가량 늘었다. 마스크 의무 해제, 새 학기 개학 등과 맞물려 6주 연속 증가세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개학 무렵 독감 환자가 다시 반등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나 올해 독감 유행은 예년보다도 다소 길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유행은 어린이, 청소년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7∼12세 독감 의심환자 비율은 1000명당 43.1명으로 유행기준의 8.8배에 달했고, 13∼18세 환자도 1000명당 34.5명이었다.

독감 외에 다른 호흡기 감염병도 늘어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전국 220개 표본감시 의료기관 기준)는 2705명으로, 직전 주(2577명)보다 많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