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예산안 포함 1천710억원 규모 추경안은 다음 회기로 넘겨

절차적 하자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과 의회 파행을 빚은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안'이 여야의 표 대결 끝에 원주시의회를 통과했다.

'절차적 하자' 논란 원주아카데미극장 철거안 표결로 의회 통과
다만 상임위와 예결위 파행으로 심의 과정을 거치지 못한 아카데미극장 철거 및 문화 공간조성 예산안(6억5천만원)을 포함한 1천710억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의결하지 않고 다음 회기로 넘기기로 했다.

원주시의회는 3일 제240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2023년도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아카데미 철거 및 문화 공간 조성)과 '원주시 꿈이룸 바우처 지원 조례안' 등을 원안 가결했다.

'절차적 하자' 논란 원주아카데미극장 철거안 표결로 의회 통과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안건은 의회운영위원회와 문화도시위원회에서 각각 심의한 3건과 9건을 비롯해 시 의장 직권 상정 안건 16건 등 총 28건이다.

특히 절차적 하자 논란을 빚은 아카데미극장 철거 관련 공유재산 변경안은 소관 상임위 심의를 거치지 않고 의장 직권상정 됐다가 표결 끝에 여야 의원 수 대로 찬성 13표, 반대 11표로 통과됐다.

표결에 앞서 야야 의원 3명이 본회의장에 나와 찬반 토론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안건의 절차적 하자와 근대 문화유산으로서 보존될 수 있도록 부결시켜달라고 호소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절차적 하자' 논란 원주아카데미극장 철거안 표결로 의회 통과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원주시가 7∼12세 청소년에게 매월 10만원을 지급하는 '원주시 꿈이룸 바우처 지원 조례안' 역시 여당 의원 13명의 찬성과 야당 의원 11명의 반대 속에 표결로 원안 가결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9일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위해 시가 제출한 공유재산 변경안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만 출석한 반쪽개원에 이어 3개 상임위와 예결위는 안건 심의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활동을 종료하는 등 파행이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