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식만 세 번째" 2차대전 참전한 104세 영국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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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윌트셔주 에임즈버리에 사는 브라이언 부차드(전 왕립해군 대령)는 2일(현지시간)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대관식 당일 집 마당에 천막과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축하 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왕과 국가를 위해 복무한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국가가) 나를 아주 잘 보살펴줬다"고 했다.
부차드는 그러면서 찰스 3세가 "아주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19년생인 그는 이제껏 조지 5세, 에드워드 8세, 조지 6세, 엘리자베스 2세, 찰스 3세 등 다섯 명의 왕을 거쳤다.
태어나기 전 즉위한 조지 5세와 대관식이 없었던 에드워드 8세를 빼더라도 살면서 이번까지 대관식만 세 번을 보게 됐다.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가 1953년 즉위 직후 포츠머스에서 함대를 사열할 때 군 복무 중이었던 그는 "(여왕을 태운) 로열요트 '빅토리아 앤 앨버트'가 항구에 왔을 땐 정말 굉장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부차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구축함 부함장으로서 영국 해상을 봉쇄하려던 독일 잠수함 '유보트'와의 전투를 지휘했다.
유보트 격침 뒤 포로로 삼았던 유보트 함장과는 전쟁 후에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장수의 비결을 묻자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