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1.7로 사업 타당성·지역균형발전 차원서 접근해야"
'1천만 관광객 눈앞' 임실군 "KTX 임실역 정차해야 마땅"
"연간 관광객이 곧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문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전북 임실역에도 KTX가 정차해야 합니다.

"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임실군에도 전라선 KTX의 정차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지난해 810만명이 다녀간 임실은 철도교통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임실역에 KTX 전라선이 정차하지 않아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임실역 KTX 운행 요구는 올 하반기 전라선 SRT 운행을 앞두고 더욱 고조되고 있다.

임실군은 전북도와 함께 임실역에도 KTX가 정차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및 한국철도공사에 운행 체계 개편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1천만 관광객 눈앞' 임실군 "KTX 임실역 정차해야 마땅"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최근 심민 임실군수와 간담회에서 "(KTX 임실역 정차에 대해) 국토부와 국회 등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지원을 받아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5사단과 군부대의 건의서 등을 국토부 등에 제출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실군은 KTX 임실역 정차 요구 배경으로 급격하게 늘어나는 관광객과 교통수요를 제시하고 있다.

임실군이 인용한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2018년 409만명이던 임실 방문객은 지난해 810만명으로 162% 증가했다.

임실N치즈축제, 옥정호 출렁다리 개통, 세계명견 테마랜드 조성 등으로 관광객이 급격하게 늘고 있어 조만간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맞을 것이라는 게 군의 전망이다.

또 매년 6천명의 훈련병이 입소하는 35사단을 비롯해 제6 탄약창, 국립임실호국원, 전북 119안전체험관을 찾는 방문객이 많아 교통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군은 강조한다.

특히 익산에서 호남선과 분기한 전라선 KTX가 여수엑스포역까지 운행하는 동안 열차가 7번 정차하는데 전북에서는 전주와 남원역만 서는 것도 지역 균형 발전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전주와 남원 간 KTX 운행 거리가 54㎞로 비교적 긴 것도 임실역에 KTX가 정차해야 하는 당위성으로 대두된다.

전남 구간은 남원∼곡성 17.6㎞, 곡성∼구례 20.3㎞, 구례∼순천 28.2㎞, 순천∼여천 25.3㎞, 여천∼여수 엑스포 9.5㎞로 전북 구간인 전주∼남원 간 보다 절반가량 짧다.

이런 상황을 기반으로 임실역 KTX 정차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경제성을 판단하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1.71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KTX 임실역 정차에 필요한 승강장 확장과 역사 리모델링, 지하통로 개설 등 시설개량에 필요한 사업비(132억원)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심민 군수는 "전라선 KTX가 전주와 남원의 중간지점인 임실에 정차하면 생활인구 증가 로 인구 감소 위기 등에 대응해 지역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전북도와 합심해 정차의 필요성을 국회, 정부 등에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