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국민에게 이해됐다고 생각되면 안 하겠나"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일 전기요금 등에 대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달여 미뤄진 올 2분기(4∼6월) 전기요금·가스요금 결정에 관한 질문에 "인상을 하기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충분히 국민에게 이해가 됐다고 생각이 되면 (결정을) 안 하겠나"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삼갔다.

앞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한국전력이나 가스공사의 자구 노력을 전제로 조만간 (요금) 조정을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기·가스 요금은 향후 민·당·정 협의를 거쳐 인상 기본 방향을 확정한 뒤 이르면 내주 전기위원회, 한국전력(한전) 이사회 심의·의결 등 법적 절차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여당은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정승일 한전 사장의 사퇴를 '자구안'의 핵심 요건으로 제시한 상태여서 정 사장의 거취 문제가 향후 전기·가스 요금 인상 일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이 수석은 정 사장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답할 이야기는 아니다"며 답변을 삼갔다.

이 수석은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 대통령비서실로 (법안) 서류가 넘어오지도 않았다"며 "(서류가) 넘어오고 농림축산식품부나 법제처가 판단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하면 그때 (행사 여부를) 말씀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진복, 전기·가스요금 질문에 "인상 하기는 해야할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