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최대 국경일 '민족화합의 날'에 한국 음식·문화 홍보
다민족국가 카자흐스탄의 최대 국경일 중 하나인 '민족화합의 날'인 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전역에서 화려한 기념식과 콘서트, 페스티벌, 스포츠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성대히 열렸다.

수도 누르술탄과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는 갈라 콘서트를 포함해 지방정부 수장이 직접 참석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카자흐스탄에 사는 다양한 소수민족들은 행사장에 자신들의 문화와 음식을 알리는 홍보부스를 설치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전통 요리를 선보이는 시식코너를 운영, 시민들에게 다양한 민족음식을 맛볼 기회를 제공했다.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회장 신 안드레이)는 알마티 공화국궁전 앞 광장에 마련된 행사장에 우리 문화와 음식을 홍보하는 부스를 설치하고 김밥을 비롯한 한식과 전통차, 한국 스낵과 컵라면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였다.

또한 고려민족중앙회 소속의 고려인 예술단은 한복을 입고 북춤을 추면서 우리 문화와 공예품 등을 소개했다.

고려인 외에도 튀르키예, 아르메니아, 타타르, 위구르, 키르기스 등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다른 소수민족들도 자신들의 문화를 알리는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민족화합의 날' 축하 메시지를 통해 "카자흐스탄은 공통의 과거, 현재, 미래를 공유하는 다양한 민족들의 고향이 되었다"면서 "우리는 카자흐스탄이라는 지붕 아래 사는 하나의 대가족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의 지속적 발전은 개혁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면서 "단결은 우리의 귀중한 가치이며 이 나라의 견고한 기반이다"고 강조했다.

120여개 민족이 함께 살고 있는 대표적인 다민족국가인 카자흐스탄은 1996년부터 '국제노동절'인 5월 1일을 '민족화합의 날'로 경축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현재 11만 9천명의 고려인이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