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27%다. 같은 기간 미국의 나스닥100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373%, 165% 올랐다. 이 때문에 “장기 투자를 한다면 미국 펀드를 이용하는 게 성공 확률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

미국 시장 장기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 상품은 나스닥100지수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TIGER S&P500’, ‘KODEX 미국S&P500TR’, ‘KBSTAR S&P500’, ‘ACE 미국S&P500’, ‘SOL S&P500’ 등 S&P500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는 10개가 넘는다.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 역시 10여 개다.

이들 미국 주가지수 추종 상품에 투자할 경우 수백 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10~20년 이상 장기 투자한다면 연평균 수익률이 8~9%에 수렴할 것이라고 말하는 전문가가 많다.

환율 변동이 부담스럽다면 상품명 뒤에 ‘(H)’가 붙은 상품에 투자하면 된다. 원·달러 환율이 변하더라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계된 환헤지 ETF다.

미국 배당성장주 ETF와 고배당 ETF도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은퇴자가 아니라면 배당을 현금화해 사용하기보다는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복리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상장된 미국 배당성장주로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 ‘ACE 미국고배당S&P’ 등이 있다. 이들은 30년 이상 매년 배당을 늘린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고배당 ETF로는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ARIRANG 미국다우존스고배당주(합성 H)’,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등이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