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개인투자자 60%가 하반기 증시 반등 예상"
삼성증권을 이용하는 개인 투자자 절반 이상이 올 하반기 증시 반등을 점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연내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높게 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개최한 ‘언택트 컨퍼런스’ 참여자 77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4%가 올 하반기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반등 시점이 올 3분기라는 응답이 33.4%, 4분기는 29%였다.

응답자의 60%는 연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SVB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라 연내 미국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응답자들은 글로벌 증시 가장 큰 변수로 물가(40.2%)와 금리(32.5%)를 꼽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16.9%), 미중 분쟁(10.4%) 등이 뒤를 이었다.

현 시점에서 선호하는 투자 전략으로는 ‘알파플레이’를 선택한 투자자가 39.4%로 가장 많았다. 수익이 기대되는 성장 섹터·자산을 발굴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가치주 투자는 24.6%,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 추종형 투자를 뜻하는 ‘베타플레이’는 22.4%가 선택했다.

구체적인 알파플레이 투자방법으로는 증권사의 일임형 자산 관리 서비스인 랩어카운트(40.4%)를 가장 선호했다. 인공지능(AI)이 추천한 모델포트폴리오 투자를 활용하겠다는 투자자도 21.9%를 차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은 미 Fed가 긴축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실화한다면 하반기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