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검은 연기 치솟아…인근 중학교 학생 490명 대피



인천 한 농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70대 부부가 숨지고 비닐하우스 17개 동이 모두 탔다.

2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분께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농원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70대 A씨와 B씨 등 2명이 숨지고 비닐하우스 17개 동과 내부 자재 등이 완전히 탔다.

A씨와 B씨는 부부 사이로 별다른 거처 없이 10년 넘게 이곳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직후 검은 연기가 수십m 치솟으며 관련 신고 176건이 소방 당국에 잇따라 접수됐다.

계양구는 안전 문자를 통해 화재 소식을 알리며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고 차량 통행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계양중학교는 인근 농원에서 불이 나자 학생 490명을 운동장으로 대피시킨 뒤 모두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소방대원 93명과 펌프차 등 장비 33대를 투입해 56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를 완료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비를 동원해 추가 인명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A씨 부부의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서 비닐하우스 17개동 화재…70대 부부 숨진 채 발견(종합2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