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관·학·산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기준을 만들기 위한 'K키친 추진위원회'가 지난 26일 출범했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 제공
K푸드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관·학·산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기준을 만들기 위한 'K키친 추진위원회'가 지난 26일 출범했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 제공
"경북 포항이 로봇을 이용한 주방 혁신과 외식 서비스 기준을 만들고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산·학·관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K팝처럼 K키친을 혁신하고 기준을 전세계에 알리는 'K키친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지난 26일 푸드테크 산업 육성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할 'K-키친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열렸다.

경상북도가 주관하고, 포항시․경북테크노파크가 주최하여 관련 기업을 비롯해 대학교, 민간협회, 공공기관의 전문가 및 관계자 등 200여명이 포항시청에서 한 자리에 모여 뜻을 같이 했다.

K-키친 추진위원회 공동 위원장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스텍총장,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장 등 산·학·관의 전문가들이 맡는다. 추진위원회는 식품 및 외식산업에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을 하여 푸드테크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산·학·관협력체다. 앞으로 K-키친 프로젝트 및 푸드테크 사업의 기준을 만들고 향후 발전방향과 전략을 모색하게 된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장(서울대 교수)은 '월드 푸드테크의 중심 한국(Korea: World FoodTech Center)'을 주제로 발표 했다. 이 협의회장은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을 뜻하는 웰니스는 앞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개인맞춤형과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ESG)를 충족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여기서 푸드테크는 사람이 먹는 것과 관련해 원재료·조리·배송 등의 전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협의회장은 "포스텍이 있는 경북이 K키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전라북도·한국식품연구원·국가식품클러스터는 K푸드 제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원도·강원테크노파크·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GBST)는 바이오소재 및 헬스푸드를 공급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시·경기도·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푸드테크 관련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에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강혜영 푸드테크정책과장은 푸드테크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했고, 포스텍 박주홍 교수는 'K-키친 프로젝트 전망 및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경상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하여 올해부터 포스텍(포항공대)에서 푸드테크 인력양성을 위한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개설·운영한다. 푸드테크 기술개발과 기업 육성을 위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운영 및 기술 상용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와함께 협동로봇, 서비스로봇 등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기반의 푸드테크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푸드테크 융복합지원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또한 푸드테크 관련 산·관·학 집적을 위한 혁신 특구 지정으로 푸드테크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민간주도의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푸드테크 학·산·관의 창발가들이 모여 대한민국이 세계 푸드테크 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민간 협의체다. 이번 'K-키친 추진위원회' 발대식를 시작으로, 7월 26~28일 '글로벌푸드테크컨퍼런스' 11월 22~25일'월드푸드테크엑스포(월드푸드테크컨퍼런스)'를 계획중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