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도소 수감 중 한국 밀반입 지시한 한국인 총책 독방행
'마약 밀반입 주의보'…경찰, 필리핀 사법당국과 공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27일 필리핀 경찰청 등 사법당국과 국내로 밀반입되는 마약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필리핀을 통해 국내로 마약류가 밀반입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이 적극적인 국제 공조에 나선 것이다.

필리핀발 마약류 밀반입 사건은 이달에만 두 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경남경찰청이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국인 총책 A씨의 지시로 국내에 필로폰을 밀반입한 유통책 3명을 구속했다.

또 19일에는 경기남부경찰청이 필리핀에서 국내로 필로폰을 몰래 들여온 유통책 25명과 투약자 59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필리핀 사법당국에 이 같은 마약류 밀반입 사례를 알리면서 한국행 수화물 등에 대한 면밀한 검사와 함께 필리핀에 거주 중인 국내 마약류 사범에 대한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필리핀 사법당국도 마약 밀반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필리핀 내 한국 마약류 사범의 검거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필리핀 교도소 수감 중에 필로폰 밀반입을 지시한 한국인 총책 A씨를 독방으로 옮겨 더는 마약 공급에 관여할 수 없게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경찰은 또 필리핀 법무부와 협의해 지난해 필로폰 밀반입 혐의로 필리핀에서 검거돼 수감 중인 한국인 B씨를 다음 달 초순 국내 송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