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약자동행 가치를 공유하고 즐기는 행사 '2023 동행 어울림광장 - 동행, 함께하는 서울'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주 무대에서는 유튜브 구독자 58만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 '원샷한솔'(김한솔)과 특수교사 권용덕 씨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원샷한솔은 희소병인 LHON(레버씨 시신경 위축증)으로 고교 시절 후천적 시각장애인이 됐다.

과장하거나 포장하지 않은 일상을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을 2019년 10월부터 운영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1년 컵라면을 끓여 먹는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돼 '점자 컵라면'이 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권용덕 씨는 2007년 3월부터 특수학급을 맡아 가르친 17년 차 특수교사다.

학생들과 에피소드, 학생들의 졸업 이후 진로, 특수교사의 역할과 목표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할 예정이다.

'뮤지컬배우 정영주'의 토크콘서트도 진행된다.

'당신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는 주제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강연을 하고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체험 부스에서는 약자에 대한 공감의 폭을 넓히는 부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청각장애인 자녀로 사는 삶과 수어의 필요성을 강연하는 유튜버 유손생의 '또 하나의 언어, 수어', 장애인에 대한 어린이의 이해를 높이는 '고구마구마' 동화 구연 행사, 간단한 수어를 배우고 익히는 '모두 함께 손으로 말해요' 등이 준비됐다.

부대 프로그램은 행사 홈페이지(https://2023eoullim.modoo.at)에서 사전 참여 신청을 받는다.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임산부 체험복을 입거나 안대로 눈을 가리고 지팡이를 이용해 점자블록을 걸어보는 이동약자 체험도 마련된다.

셔플보드·스포츠스태킹·핸들러·후크볼 등 전문적 신체 능력 없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어울림스포츠' 프로그램을 행사 기간 내내 운영한다.

2023 동행 어울림광장은 오는 10월까지 7∼8월 하절기를 제외하고 모두 일곱 차례 열린다.

김태희 서울특별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은 "시민의 공간인 서울광장에서 장애인과 어린이, 남녀노소 누구나 동행의 가치와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두가 어울리는 서울광장…30일 '약자동행' 행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