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기아 사옥./사진=한경DB
서울 서초구 기아 사옥./사진=한경DB
기아가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주가가 오르고 있다.

27일 오전 9시13분 기준 기아는 전 거래일보다 2200원(2.57%) 오른 8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기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8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9%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조6907억원으로 29.1%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12.1%로 완성차업체 최고 수준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이에 따라 기아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수요가 높은 레저용 차량(RV)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반도체 수급난이 심했던 전년 같은 기간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해외 판매는 공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증가가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작용하는 가운데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기아는 올 상반기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수요 위축 등 불확실성이 있으나 판매 사이클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선순환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는 통상 자동차업계에서 최성수기 진입 기간으로 여겨지는 만큼 생산과 판매를 최대화해 대기 수요를 신속히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 판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