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실현 나서는 오픈AI…'챗GPT 비즈니스' 곧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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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기업 고객을 겨냥한 챗GPT 서비스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막대한 운영비 부담을 덜고 수익도 실현하기 위해 본격적인 사업성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AI는 2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챗GPT 비즈니스’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에 대한 더 많은 제어가 필요한 전문가와 최종 사용자를 관리하고자 하는 기업을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오픈AI 비즈니스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데이터 사용 정책을 따를 것이며, 최종 사용자의 데이터가 챗GPT를 교육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영업비밀 유출을 우려해 ‘챗GPT 금지령’을 내리자 이에 대한 해법을 내놓은 것이다. 챗GPT 비즈니스 유료서비스를 활용하면 회사 내부 정보가 새어 나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픈AI는 “향후 몇 개월 내에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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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유료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운영비용 때문이다. 작년 11월 챗GPT가 출시된 후 2개월 만에 월 이용자가 1억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오픈AI 측의 운영비 부담도 커졌다. 이 회사의 샘 알트먼 CEO는 “챗GPT의 운영 비용은 채팅 당 몇 센트에 달할 정도로 눈 깜짝할 사이에 불어난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선 연간 운영 비용이 5억달러(6500만원)에서 최대 10억달러(1조3000억원)까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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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챗GPT 비즈니스 제품 외에도 모든 챗GPT 사용자가 채팅 기록을 끌 수 있는 새로운 기능도 발표했다. 채팅 기록을 비활성화시키면 해당 대화 내용이 챗GPT 교육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새로운 기능은 세계 각국에서 챗GPT에 대한 논란과 규제 움직임이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챗GPT의 사생활침해, 개인정보보호 취약 등을 이유로 제재 검토에 나서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