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최대실적 경신…"美시장 자신감 기반 '제값받기' 정책 결과" "성수기 생산·판매 최대화…EV9 출시로 전기차 브랜드 입지 다질 것"
기아가 올 1분기 3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계열사 현대자동차와 함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기아는 26일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열어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1분기보다 29.1% 오른 23조6천907억원, 영업이익은 78.9% 증가한 2조8천7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조4천161억원을 18.9% 웃도는 수치로, 종전 최대였던 작년 4분기(2조6천243억원)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전날 현대차가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이 3조5천927억원이므로 양사 합산 1분기 영업이익은 6조5천억원에 육박한다.
1분기 도매 기준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한 76만8천251대다.
국내에서 전년보다 16.5% 증가한 14만1천740대, 해외에서는 11.1% 늘어난 62만6천511대를 팔았다.
국내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수요가 높은 레저용 차량(RV)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반도체 수급난이 심했던 전년 같은 기간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해외 판매는 공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증가가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작용하는 가운데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미국 시장에서 주력 RV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점,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신형 스포티지 및 카렌스(인도) 신차효과 등의 영향이 컸다.
분기 매출은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대당 판매가격 상승 지속, 우호적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30% 가까운 증가 폭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 믹스 개선, 가격 상승 효과 등과 더불어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인센티브 축소와 '제값 받기' 정책을 적극 시행한 결과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현지 평가가 높아진 데 따른 자신감이 가격정책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영의 '내실'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3%포인트 오른 12.1%를 기록해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경상이익은 107.0% 오른 3조1천421억원,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은 105.3% 늘어난 2조1천198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 및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 상반기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수요 위축 등 불확실성이 있으나, 판매 사이클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선순환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는 통상 자동차업계에서 최성수기 진입 기간으로 여겨지는 만큼 생산과 판매를 최대화해 대기 수요를 신속히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 판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으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 EV9을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이어 하반기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 투입해 전기차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2기동안 규제 완화로 M&A붐을 예상한 월가 투자은행과 대형 로펌들의 실망이 클 것으로 보인다. 관세와 불확실한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M&A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올해 완료되는 M&A 에 대한 전망을 7% 증가로 낮췄다. 골드만은 이전에 M&A 활동이 2024년보다 2025년에 25%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의 미국 주식 최고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신뢰도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는 관세 위험이 높은 시나리오에서는 M&A 활동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전략가는 “완료된 M&A 활동 산출은 미국 경제 성장, CEO 신뢰도, 금융 상황 변화의 함수로 모델링한다”고 밝혔다. 전략가는 현재까지 발표된 M&A 활동은 연간 15% 증가했으나 시장 참여자들이 트럼프 당선 직후 예상한 급증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올들어 규모가 1억 달러가 넘는 152건의 미국 M&A가 발표됐으며 이는 지난 15년간의 평균치와 일치한다고 코스틴 전략가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중국, 캐나다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이들도 상응하는 관세 부과로 보복했다. 트럼프는 또 유럽연합(EU)을 공격하면서 샴페인과 유럽산 주류에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코스틴은 현재 거시경제 환경도 주식공개 시장의 약세를 시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주식 매도가 촉발됐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1% 하락하여 2023년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2% 이상 하
일본 혼다 자동차는 미국 관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도요타 자동차로부터 미국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를 조달할 예정이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인용한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혼다 자동차는 미국 도요타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도요타 배터리를 수입해 약 40만대의 혼다 자동차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에서 판매하는 모든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필요한 양이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혼다가 현재 미국에서 조립하는 자동차용 배터리를 일본과 중국에서 공급받고 있지만, 트럼프정부의 잠재적 관세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가 이달초 보도한데 따르면, 혼다는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당초 멕시코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던 차세대 시빅 하이브리드를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차세대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미즈호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목표가에서 16.5% 낮췄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수요 추세가 약화되고 중국내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 주가는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지난 금요일보다 2.9% 하락한 242달러에 거래중이다. 17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즈호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종전 515달러에서 430달러로 내렸다. 분석가들은 2월 테슬라의 주요 시장인 미국,EU중국내 판매량이 시장평균보다 상당히 저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델Y의 개량모델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다고 말했다. 비제이 라케시가 이끄는 분석가들은 “미국은 전기차 시장 규모가 전년동기보다 16% 증가하는 동안 테슬라는 2% 감소했으며 중국도 전년 동기보다 85% 급증한 시장에서 49%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또 EU에서 가장 큰 독일 시장에서는 전년동기대비 76% 감소했는데 독일 전기차 시장은 전년대비 31%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분석가들은 판매 부진의 원인이 미국과 EU내 브랜드 평판이 저하되고 중국에선 경쟁사 대비 시장 점유율이 감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델Y의 새 버전에 대한 수요 또한 예상보다 크게 약하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예민한 미국과 EU에 비해 영향이 적은 중국 시장 점유율이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와 정부효율부(DOGE)에 개입한 탓에 머스크에 대한 반대 시위가 테슬라 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 유럽의 극우를 지지하는 그의 발언은 유럽 전역에서 보이콧으로 이어졌다.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2025년 인도 추정치를 230만 대에서 180만 대로 낮추었고, 2026년 인도 추정치를 290만 대에서 23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