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총선에서 경기 남양주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 15명 가운데 12명이 다음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할 전망이다. 이 중 상당수는 이미 민주당 소속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출마할 계획이어서 경선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남양주을 출마를 발표했다. 김 의원은 “친숙하면서도 대의명분이 있는 곳을 선택했다”며 “육군사관학교에 재학하며 매일 행군했던 남양주을 출마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해당 지역구 의원인 같은 당 김한정 의원(재선)과 경선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중에는 김의겸(전북 군산) 양이원영(경기 광명을) 최혜영(경기 안성) 양경숙(전북 전주을) 신현영(서울 마포갑) 이수진(서울 서대문갑) 권인숙(경기 용인갑) 유정주(경기 부천정) 전용기(경기 화성 분구 선거구) 김경만(광주 서구을) 의원 등이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했거나, 지역을 다지며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김병주 의원을 비롯해 다섯 명은 같은 당 지역구 의원과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된다. 아직 지역구를 결정하지 않은 이동주 의원도 인천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강욱·강민정·정필모 의원은 아직 지역구 출마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다수 비례 의원이 현역 의원들과 공천권을 놓고 경쟁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