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전세피해 상담버스 본격 운영…"필요시 무제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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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45인승 버스를 4칸으로 나눠 상담 안내부터 심리 검사, 법률 상담, 심층 상담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심층 상담 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피해자는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HUG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상담버스 옆에는 무료로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담 부스도 별도로 설치됐다.
강현정 HUG 전세피해지원센터장은 "낮 12시부터 약 20명이 상담버스를 방문했다"며 "일회성 상담에 그치지 않고 세심하게 피해자들의 마음을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관계자들도 이날 직접 상담버스를 찾았다.
안상미 대책위 위원장은 "피해자들의 심리 상태가 너무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전세사기에 공감하지 않는 사회로부터 더욱 상처를 받는데,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에 공감해줘서 위로됐다"고 말했다.
다만 안 위원장은 "정부는 전세사기 피해 지원도 좋지만, 피해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며 "요구 사항에 대한 피드백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장관은 "버스 확대 운영이나 부스 설치가 필요할 경우 시설이나 예산은 무제한으로 지원하겠다"며 "계속 의견을 내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주택 제도를 활용해 (전세사기) 피해 물량을 먼저 흡수하고, 세입자가 원하면 계속 살 수 있도록 주거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갑)은 미추홀구 숭의동 일대에 전세사기 피해가 집중된 점을 고려해 접근성이 좋은 제물포역 인근에 상담버스를 배치할 것을 건의했다.
대한법무사협회 김정호 법무사는 경매 우선매수권과 관련해 "전세사기를 당한 임차인에게는 횟수 제한을 두지 않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