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5개월만 석방…"방어권 보장 감사"
'보석 석방' 정진상 "더 성실히 재판 임하겠다"
구속 5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21일 "앞으로 더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5시35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며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인 방어권을 보장해주신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428억원 약정 의혹은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따로…"라고 말끝을 흐렸다.

구치소를 나서는 정씨를 향해 한 유튜버는 "안전한 감옥에 있지 뭐 하러 나왔느냐", "이재명 주위에 5명이 죽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큰소리를 내기도 했다.

정씨는 대장동 개발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민간 업자 보통주 지분 중 24.5%(공통비 공제 후 428억원)를 나누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 됐다.

2013년 2월∼2020년 10월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7차례에 걸쳐 총 2억4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혐의를 부인하는 정씨는 올해 1월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에 보석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이날 보증금 5천만원 납부, 증거인멸 방지 서약서 제출, 사건 관련자와의 접촉 금지, 전자장치 부착 등을 조건으로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