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 정찰위성 발사 예고 속 발사…美 "핵전력 글로벌 타격 능력 확인"
美 국가정찰국 "2033년까지 신호 정보 수집 능력 10배 수준으로 늘릴 것"
美, 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10년내 정찰위성수 4배로 확대"(종합)
북한이 조만간 군사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미군이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을 시험 발사했다.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시험발사는 미국의 핵 억제력이 21세기 위협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일상적이고 정기적인 활동의 일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지는 "이런 시험 발사는 이전에 300회 이상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특정 사건에 따라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 발사된 미니트맨-3은 비무장 상태였으며 테스트용 대기권 재진입체(re-entry vehicle)가 장착됐다.

이 재진입체는 남태평양 마셜군도까지 4천200마일(약 6천759㎞) 비행했다.

이번 발사는 핵전쟁용 공중 지휘통제기인 해군 E-6B 머큐리의 '공중 발사통제시스템'(ALCS)을 통해 통제됐다.

공군 글로벌 타격 사령부의 토마스 부시에 사령관은 성명에서 "전략적 억제력은 미군 방어의 초석"이라면서 "이번 시험 발사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 명령에 따라 전투 준비를 갖춘 핵전력으로 글로벌 타격을 할 태세가 돼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미군은 이달 초 미니트맨-3에 대한 시험 발사를 예고한 바 있다.

미니트맨-3 사거리는 9천600㎞로, 시속 2만4천㎞의 미 핵전력 중 하나로 유사시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한편, 미 국가정찰국(NRO)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2033년까지 정찰 위성 수를 현재의 4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NRO는 "다가오는 10년 이내에 궤도에서 운영 중인 정찰 위성 수를 4배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들 위성은 현재 우리가 수신하는 신호의 10배 수준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국가 및 상업 시스템을 결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정찰 위성을 담당하는 NRO는 지난 1992년에 존재가 일반에 공개되기까지 비밀리에 유지돼온 핵심 정보기관 가운데 하나로 미 국방부 산하기관이다.

최근에는 온라인에 유출된 미 국방부 기밀문서에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전투 전망을 분석한 내용이 포함돼 달갑지 않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