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 춘향이 시점으로 극 전개…"한국무용에 전통연희 더해"
정동극장 올해 첫 정기공연 '춘향'…주체적인 여성으로 재탄생
17세기 고전 '춘향전'의 춘향이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여성으로 재탄생한다.

국립정동극장은 다음 달 18∼20일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첫 정기 공연 '춘향 : 날개를 뜯긴 새'(이하 '춘향')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국립정동극장은 연희와 무용이 함께 하는 전통예술 창작 작품으로 정기 공연을 올리고 있다.

공연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린다.

'춘향'은 '춘향전'을 1인칭 춘향의 시점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16세의 어린 나이에도 권력에 당당하게 맞서고, 자유를 갈망하며 억압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다.

관기의 딸로 태어나 사회의 제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춘향과 권문세가에서 부모의 기대에 맞춰 성장한 이몽룡의 만남은 자유를 향한 몸짓으로 발현된다.

안무 감독은 이규운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지도위원이, 연희 감독은 안대천 연희집단 The광대 대표가 맡았다.

연출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드라큘라', '셜록홈즈 1·2' 등을 이끈 노우성 감독이 한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한국무용에 전통연희를 더한 오늘날의 '춘향'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