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수출상담회 첫날, 계약 체결에 현장 즉석 미팅도 진행
도쿄 모인 한국 중소기업들, 한상 활용해 해외시장 교두보 마련
충북과 전남 완도군, 충남 금산군의 중소기업들이 일본 도쿄에 모인 800여명의 한상(韓商)과 만나 그간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을 소개하며 해외 시장 개척 및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19일 일본 도쿄의 스미토모 빌딩 스미토모 홀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충북테크노파크 소속 업체 12곳, 완도군 내 업체 7곳, 재단법인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 소속 업체 8곳 등 27곳이 참여했다.

월드옥타에서는 67개국 142개 지회 소속 회원 600여명을 비롯해 국내 중소기업과 유관 기관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가해 업체들이 선보인 제품이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을지를 꼼꼼히 살폈다.

업체들은 사전 예약을 한 월드옥타 회원들과 5∼6회 상담했고, 현장에서 즉석 미팅도 마련했다.

보습·진정과 노화 방지를 주요 효과로 내세운 화장품을 가져온 이경숙(59) 뷰티콜라겐 대표는 "일본의 화장품 수입·유통사와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칠레 등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고가 브랜드 화장품인 '로아'는 유럽 6개국과 미국, 베트남 등에서 이미 반응이 좋다"며 "올해 9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뷰티 박람회에 로아와 함께 20대 초반 젊은이를 겨냥한 브랜드 '샤비'를 함께 출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나(38) 농업회사법인 천년홍삼 상무는 홍삼 스틱과 절편, 농축액, 캔디 등 자사의 여러 내놓고 다른 업체의 홍삼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천년홍삼은 말레이시아 소재 기업과 1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김 상무는 "한국인 등 아시아인들은 장에서 홍삼의 사포닌 성분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충남농업기술원과의 연구를 통해 5년 전 발효 방식으로 사포닌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 전 제품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전분, 밀가루, 색소, 향료 등이 없는 4무(無)를 강조한 해청정의 '무글루텐'(Gluten Free) 해조류 가공 국수 '해초미인'도 주목을 받았다.

이창숙(52) 해청정 대표는 "인도네시아와 독일에 20만 달러 규모의 국수를 수출하는 계약을 했다"며 "한국인이 소비하는 해조류의 70%가 완도인 만큼 완도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상담회는 오는 20일 힐튼호텔에서 한 차례 더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