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음란물을 몰래 폐기하려는 남성들을 위해 등장한 하얀 우체통 '시로포스토(shiroposuto)'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시로포스토는 유해 음란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1963년 일본 아마가사키시에서 처음 설치되었으며 주로 지하철역 근처에 위치해 음란물을 버리려는 남성들이 사용해왔다.17일 영국 가디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시로포스토라고 불리는 하얀색 우체통은 스마트폰과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으로 이제 누구나 손쉽게 음란물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유용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그 결과 일본 전역에서 시로포스토의 수가 급감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나가사키에서 수집된 음란물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일부 폐기함이 폐쇄되기도 했다.시로포스토는 1963년 아마가사키시에서 지역 어머니회 캠페인을 통해 처음으로 등장했다. 도쿄에서는 1966년 첫선을 보였으며 1969년까지 약 500개가 설치될 정도로 확산했다.시로포스트는 특히 철도역 근처에 배치돼 남성들이 더이상 보지 않는 성인물을 밤에 몰래 버릴 수 있도록 했다.후쿠오카의 한 택시기사는 "사람들이 적은 밤이면 모든 연령대의 남성들이 와서 자기 물건을 버리고 간다"고 증언했다.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나가사키에서는 한때 연간 5000~6000개에 달했던 폐기물량이 현재 약 2000개로 줄어들면서 일부 시로포스트를 시범적으로 폐쇄했다.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시로포스토가 몇 개나 남아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지방 도시에서는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 포르노에 애착을 가진 노인 남성이 있어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오비 유코는 도쿄경제대학 사회학과 부교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