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 중 경찰관들, 주민과 힘 모아 주택화재 초기 대응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이 창고 화재를 목격하고 시민과 초기 대응을 해 큰 피해를 막았다.

19일 무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께 주계파출소 문장혁 순경 등 3명은 빈집 절도 예방을 위해 마을을 순찰 중이었다.

그때 마을 가운데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길이 좁은 탓에 순찰차가 진입할 수 없자 문 순경 등은 차에서 내려 창고까지 500m를 뛰어갔다.

창고 안에는 볏짚이 빠르게 타고 있었다.

플라스틱 박스 100여개와 LPG 가스통이 창고 가까이 있어 자칫 큰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문 순경 등은 인근 소화전 밸브를 열어 물을 뿌리고 이웃집에서 소방 호스를 가져와 불을 끄기 시작했다.

주민 3∼4명도 대야에 물을 길어 와 물을 뿌렸다.

이후 신고를 받은 119소방대가 출동해 불길을 진화했다.

경찰과 마을 주민, 소방대원들이 합세한 덕분에 불은 주택 건물로까지는 번지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장택순 주계파출소장은 "주민들과 함께 큰 피해를 막아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면밀한 순찰을 통해 관내가 평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