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부산에 1000억원대의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 지난달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LS일렉트릭이 맞닥뜨린 규제를 해결한 것이 신규 투자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부산시는 26일 전력·자동화 솔루션 기업 LS일렉트릭의 부산사업장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S일렉트릭은 해외 법인 13곳과 지사 14곳을 둔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기업이다. LS일렉트릭은 강서구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인근 1만3223㎡(약 4000평) 부지에 1008억원을 투입해 진공건조 설비 2기를 증설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조립장과 시험실, 용접장 등 첨단 생산공정이 들어선다.이번 투자로 연간 2000억원 규모의 부산사업장 생산능력은 7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직원 330명도 새로 고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의 핵심 생산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부산시와 부산상의가 규제를 해결한 것이 신규 투자로 이어졌다. 박형준 시장과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지난달 23일 LS일렉트릭 부산공장을 직접 방문했다.LS일렉트릭에 녹지점용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할 기관이 녹지점용허가에 대한 보수적인 해석을 내놓으면서 LS일렉트릭은 공사용 임시통로를 확보하지 못해 약 291억원의 손해를 볼 상황에 놓였다.부산시와 부산상의는 현장 방문 이후 정부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즉각적으로 규제를 해결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부산상의와 구성한 기업 애로 지원 시스템이 신속한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며 “기업 애로 지원의 관문인 원스톱기업지원단의 문을 활짝 열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부산=민건태 기자
‘로켓배송’을 앞세워 전국에 물류센터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쿠팡이 경상남도 내 유통망을 확충한다.경상남도와 김해시는 26일 쿠팡과 스마트물류센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 협약은 1930억원 규모로 김해시 안동 163-2 외 4필지에 주문과 동시에 배송을 지원하는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협약 주체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전자상거래 전문 기업인 쿠팡의 자회사로 택배 및 화물운송 중개, 대리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전문 기업이다. 로켓배송을 담당하는 택배 사업, 택배 분류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헬퍼 사업, 가전제품 방문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AS) 사업 등 원스톱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김해 스마트물류센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수요를 예측하고, 주문량이 많은 물품을 사전 보관해 주문과 동시에 배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첨단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물류창고와 배송 거점을 복합화한 모델을 적용해 더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역 내 소상공인과 농·어가 생산 제품을 매입하고 오픈마켓 입점을 지원해 침체된 소상공인, 농어촌 경제의 동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경상남도 내 쿠팡 물류 인프라는 진주·사천·통영·거제·창원·김해·양산 등 7개 캠프와 김해·양산·창원 등에 7개 풀필먼트센터(FC), 김해 서브허브 등이 구축돼 있다. 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 물류 기업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와의 이번 협약으로 지역 내 1450명의 신규 고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울산·경주·포항 등 해오름동맹도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협력해 미래 에너지 기술 개발에 나선다.한수원은 울산시·포항시·경주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울산대·한동대·포스텍·위덕대·동국대 등 6개 대학과 함께 ‘해오름동맹지역 연구개발(R&D) 공동연구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수원, 지자체, 대학은 앞으로 3년간 포스텍을 중심으로 원자력 기술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에너지 분야 연구,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연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이번 사업은 한수원 및 지자체 지원으로 2018년부터 추진돼 왔다. UNIST, 동국대 와이즈캠퍼스에 이어 포스텍이 올해부터 2028년 2월까지 3기 사업을 담당한다. 이번 3기 사업에는 한수원과 지자체 3곳이 66억원을 투입한다.3기 해오름동맹 원자력혁신센터는 포스텍 내에 설치된다. 원자력산업의 중심인 동해남부권 6개 거점 대학 간 연구 기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산업 협력, 미래 에너지 기술, 인문사회 융합 등 33개 분야 공동 연구를 펼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해오름동맹 지자체 및 대학, 한수원과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해오름동맹도시 간 대표적 경제 상생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포항=하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