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이수창업투자·에코프로파트너스 등과 120억원 규모의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벤처펀드를 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펀드에는 대구시가 40억원, 대구에 본사를 둔 이수페타시스가 29억원, 2차전지 배터리 사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29억원, 운용사(GP)인 이수창업투자·에코프로파트너스 등이 22억원을 출자한다. 이번 ABB 벤처펀드는 지난해 하반기에 조성된 ‘ABB성장펀드’(234억원 규모)에 이은 두 번째 ABB 산업 전용 펀드다.

수도권에 본점을 두고 있는 2개 운용사는 대구에 각각 지점을 열어 지역 기업 가운데 투자 대상을 발굴·지원하고, 역외 유망 ABB 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펀드 출자자인 이수그룹과 에코프로그룹도 지역 산학연 협력 인력양성 사업, ABB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등 다양한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매년 10억원씩 4년에 걸쳐 출자하기로 했다. 대구시가 출자한 40억원의 200%인 80억원은 대구 소재 ABB 벤처기업 10여 곳에 투자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2026년까지 총 1000억원을 목표로 올해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