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면목역광장 '1호 금주구역' 지정 추진
서울 중랑구는 면목역광장을 지역 내 첫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2006년 조성된 면목역광장은 중랑구를 대표하는 지하철역 인근 광장이자 복합문화공간이다.

구는 이곳에서 음주와 소음, 소란 등 고질적인 문제로 민원이 자주 발생하자 작년 11월 '서울시 중랑구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금주구역 지정을 추진했다.

구는 6월까지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금주구역 지정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을 계획이다.

금주구역으로 지정되면 6개월 이상의 계도기간을 거친 후 음주단속이 이뤄지고, 단속에 적발되면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구는 음주단속에 앞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금주구역 지정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면목역광장을 구민을 위한 휴식·문화·예술 공간으로 새로 조성하기 위해 공간구조 개선, 노후화시설 정비, 조명시설 설치 등에 나선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건강하고 안전한 음주문화를 만들어 중랑구의 공공장소를 모든 구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시내 금주구역으로 지정된 공공장소는 아직 없다.

서울시와 일부 자치구는 공원, 광장 등의 공공장소를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