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2포인트(0.17%) 오른 2575.91에 마감했다. 지수는 1.19포인트(0.05%) 하락한 2570.3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는 지난 7일부터 빨간불을 켜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385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700억원, 17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51%), 삼성SDI(-0.92%) 등 2차전지주를 포함해 자동차 관련주인 현대차(-0.56%), 기아(-0.94%) 등이 약세를 보였다. 다만 대장주 삼성전자는 0.31% 올랐다.

투자자들은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주목했다.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JYP엔터테인먼트(3.88%), 와이지엔터테인먼트(1.58%), 하이브(0.39%) 등 대형 연예기획사의 주가가 올랐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5.66포인트(0.63%) 상승한 909.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51포인트(0.17%) 오른 905.35에 개장한 후 잠시 하락 전환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이 홀로 246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26억원, 49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에코프로비엠(5.95%)과 에코프로(0.98%)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HLB(-2.3%), 셀트리온제약(-1.83%) 등 바이오 관련 종목과 카카오게임즈(-1.3%), 펄어비스(-1.7%) 등 게임 관련주는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2원 오른 1311.1원에 마감했다. 지난 14일 1300원 선이 붕괴했지만 하루 만에 회복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됐지만,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