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식 기행 : 영국 최대 대형마트 체인 테스코 PLC [LON : TSCO]지난주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인 홈플러스가 돌연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충격을 줬습니다. 홈플러스에 입점한 업주들과 투자자들, 그리고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들까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기업 회생을 신청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홈플러스는 1999년 삼성물산 유통 부문과 영국 최대 대형마트 체인 테스코가 합작으로 설립한 삼성테스코가 운영했었습니다. 이후 삼성물산이 지분을 전량 매각해 테스코가 100% 보유한 외국계 기업이었습니다. 2015년 테스코는 MBK에 홈플러스를 매각하고 한국 시장을 떠났습니다.테스코는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1919년 폴란드에서 온 유대인인 잭 코언이 런던 해크니의 노점에서 전쟁 잉여 식료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설립됐습니다. 그는 토마스 에드워드 스톡웰(Thomas Edward Stockwell)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차를 공급받았습니다. 코언은 이 사람의 머리글자인 TES와 자기 이름(Cohen)의 두글자인 CO를 합쳐 테스코(TESCO)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유통업이 발달한 영국은 ‘슈퍼마켓의 나라’라고도 불립니다. 저가 창고형 매장부터 고급 유기동 식품 매장까지 대형 체인점의 숫자도 많고 다양합니다. 일각에서는 영국의 보이지 않는 계급이 슈퍼마켓으로 구분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고급 슈퍼마켓으로는 유기농 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웨이트로즈, 레스토랑보다 더 잘 만든 레디밀로 유명한 막스앤드스펜서(M&S)가 있습니다. 중산층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슈퍼마켓은 ‘빅4’로 불렸던 테스코, 세인스버리, 모리슨스, 아스다입니다. 매장 수도 많고 다양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자국 시민권을 얻은 할리우드 배우 제시 아이젠버그에게 군사훈련을 받으라고 요청했다.투스크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걱정할 것 없어. 군사훈련은 자원해서 받는 거야. 그러니까 폴란드로 와. 새 제임스 본드 역할에 맞는 훈련을 해줄게"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렸다.앞서 아이젠버그는 지난 13일 미국 NBC방송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시민권을 받은 다음날 뉴스 헤드라인은 '모든 폴란드 남성은 군사훈련에 참여해야 한다'였다"고 푸념해 폭소를 자아냈다.시민권을 취득한 폴란드로 가면 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푸념에 맞춤형 훈련을 통해 영화 '007' 출연을 노리자고 받아친 것이다. 폴란드·우크라이나계 유대인인 아이젠버그는 "우리 집안은 폴란드에서 몇백 년, 뉴욕에서 80년을 살았다"며 지난해 폴란드 귀화를 신청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4일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아이젠버그에게 직접 시민권 증서를 주며 환대했다.이틀 뒤 투스크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연말까지 모든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군사훈련을 준비하고, 이를 통해 2027년 10만명 규모 예비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그는 장관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라며 연일 군사훈련을 독려하고 있다.아이젠버그는 영화 '소셜 네트워크'(2010)의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역할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이다.그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폴란드로 여행하는 영화 '리얼 페인'을 작업하면서 폴란드 귀화를 결심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뉴욕타임즈(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셸 보우먼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를 Fed 부의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우먼 이사는 Fed 내에서도 확실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됩니다. 지난해 9월 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때도 이사회 내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말버릇처럼 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왜 매파인 보우먼 이사를 부의장으로 임명했을까요. 보우먼 이사를 부의장으로 지명한 배경을 이해하려면, 미국의 재정 상황을 살펴봐야합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미 국채는 총 9조달러(약 1경3000조원) 규모입니다. 이 중 72.6%가 상반기가 만기입니다. 미 국채금리를 낮추면 약 6조5000억달러 규모 채권의 이자부담을 트럼프 행정부 기간 덜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미국채 금리가 미국 소비자들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할부, 회사채 등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만큼 금리를 낮추면 소비를 부양하고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미 국채금리를 낮추는 가장 빠른 방법은 Fed가 금리를 인하하는 것입니다. 미국채 금리는 정책 금리(Fed 기준금리)와 기간 프리미엄(초과 수익률)의 합으로 계산됩니다. 그러나 제롬 파월 Fed 의장은 1기 트럼프 행정부 때도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굴하지 않았고 지금도 외풍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10년물 국채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Fed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