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전쟁' 북, 물 확보 비상…하천바닥 파고 제방 보수
북한이 모내기 철 가뭄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서 물 확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농업부문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은 순간도 방심하지 말고 재해성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만단의 대책을 강구하여 올해 알곡고지를 무조건 점령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가물(가뭄)이나 큰물피해를 극력 줄일수 있는 현실적인 조치를 강구하여야 한다"며 대표적 곡창지대인 황해남도가 양수기와 비닐관을 주도적으로 만든 사례를 소개했다.

신문은 "중소하천 바닥파기와 제방보수, 물길과 관개구조물, 지하수시설건설을 비롯하여 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며 "관수설비들을 마련하고 그 리용대책을 잘 세우는것 역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미 전에 지하수시설들을 준비하였다고 하여 마음을 놓을것이 아니라 곳곳에 물주머니들을 만들고 물을 채워넣는 등 가물에 대처할 준비를 예견성있게 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는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평안남도 평원군 매전농장은 물길 복구 작업에 나섰고, 황해남도 장연군 박산농장에서는 양수장을 새로 건설하기 위해 간부들이 자재 마련에 직접 나섰다.

또 황해북도 연산군 대평농장에서는 관개용수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보막이(보를 만드는 일) 공사가 진행됐다고 조명했다.

식량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알곡'을 올해 경제 분야에서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12개 고지의 첫 번째로 제시하며 농업 생산량 증대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봄철 가뭄으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경제사령탑' 김덕훈 내각 총리가 농촌 현장을 수시로 시찰하고 '농업 드론' 등 첨단 기술까지 동원하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뭄과 전쟁' 북, 물 확보 비상…하천바닥 파고 제방 보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