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재배지, 고객 취향 분석..'오피스 커피 구독'아시나요
최근 커피 구독 서비스가 국내 커피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오피스 커피 구독률 1위를 달성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커피 시장을 디지털과 구독으로 새롭게 혁신하고 있는 커피테크 스타트업, 브라운백이다. 2015년 설립된 브라운백은 세계 최초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취향에 맞게 커피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오피스 커피 구독 서비스” 고객사 수 3천곳을 달성한 성과를 거두는 등 뚜렷한 행보를 보이고 있기에 이번 기회에 소개하게 되었다. 원두커피 쇼핑몰 브라운백 커피부터 커피 머신과 원두 구독 서비스 블리스, 디지털 바리스타 어웨이 커피머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브라운백 주식회사 피플팀의 김보람 리더를 만나보았다.

Q. 세계 최초 디지털 바리스타인 브라운백 어웨어에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A. 어웨어는 커피를 즐기는 결과물이 원두커피로 나오는 것인데 커피 화면에서부터 고객의 커피 취향을 반영한 추출을 도와주는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추출 과정에서 커피에 사용된 원두, 재배 지역, 해당 지역에서 나는 커피의 특징, 커피 취향 분석 등의 콘텐츠를 화면에 띄워주는 식으로 실제 바리스타 같은 역할의 콘텐츠를 보여줍니다. 커다란 태블릿이 있어서 태블릿을 통해 사람이랑 인터렉션 할 수 있고 저희 쪽에서 새로 업데이트되는 UI, 콘텐츠들을 반영해서 항상 새로운 커피 머신을 쓰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온라인 기반의 커피 머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추가적으로 고객이 선호하는 커피, 농도 (진한 or 연한),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지, 신맛을 선호하는지 등 고객의 취향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이처럼 어웨어는 일반 커피 자판기와 달리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커피 추출을 해주는 디지털 바리스타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4년간의 브라운백 성장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일단 저희가 블리스 이전에 브라운백이라는 원두커피 쇼핑몰을 운영했습니다. 쇼핑몰에서 원두를 구매해주시던 고객분들 중에서 ‘브라운백 원두를 너무 잘 먹고 있는데 커피 머신도 같이 납품해 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셨고 그러한 고객의 니즈에서 시작했어요. 그렇게 하다가 이게 어떠한 사업으로서 의미가 있겠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저희 1호 사원분이 한번 맡아서 본격적으로 잘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직접 내주셨고 1년 동안 혼자 납품, 설치, 수리, 인터뷰를 하면서 고객 수를 5배 정도 성장시켰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동료들이랑 커피 한잔하는 시간을 더없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어 줄 수 있으면 너무 의미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무한한 기쁨, 굉장히 좋은 기쁨을 뜻하는 블리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명을 확정해서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어요. 지금은 이제 오피스 커피 구독 시장에서는 저희가 1위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고객들의 만족도나 계약 유지율도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Q. 브라운백의 비전과 향후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커피 시장은 아직도 많은 부분들이 아날로그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요. 오피스 커피 구독 서비스, 커피 머신 그 자체도 굉장히 정성적인 영역으로 많이 돌아가고 있는 것 같고 이 시장에서의 디지털화라는 것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 있거든요. 저희는 이 블리스라는 서비스와 어웨어라는 하드웨어를 통해서 고객들의 경험을 관측하고 기록하고 개선하면서 디지털화된 서비스를 계속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커피 시장을 디지털과 구독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게 저희의 꿈이고 결국 이제 어웨어라는 하드웨어를 통해 고객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게 궁극적인 목표예요. 저희 회사의 이전 법인명이 BLMP였거든요. ‘Better Life, More Pleasure’의 줄임말인데 인간이 편리함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거든요. 저희가 만들어가는 서비스들이 사람들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편리함을 주고, 삶을 윤택하고 수준 높게 만들어주며 즐거움을 많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싶습니다.

Q. 리더님께서 회사 생활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끼셨던 순간이 있으실까요?
A. 사업적인 것들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내부 멤버들인데 멤버들이 삶과 자기 자신으로서 좋은 경험들을 했던 게 피플팀으로서 보람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 떠오르는 것은 저희 팀에 조인하신 분께서 본인은 ‘이전까지의 회사 생활에서 뾰족뾰족한 사람이었는데 저희 회사에 와서는 좋은 문화, 사람들 덕분에 좀 둥그러지는 경험을 했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를 들었을 때 뿌듯했습니다. 저희 회사의 핵심 가치가 자유, 존중, 고객 지향 세 가지인데 경직된 분위기의 회사에서 오래 일하시다 온 다른 사업부의 멤버께서 ‘내가 명확하게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 회사에서 자유라는 가치가 뭔지 내가 어렴풋이는 알 것 같아, 3개월의 수습 기간 동안 그런 걸 경험했어’라고 이야기해주셨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Q. 회사 문화나 자유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브라운백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그 사람이 가장 그 사람답게 회사에 있을 수 있게 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회사가 아직 규모가 많이 크지는 않으니까 사람들의 마음이 어떤지 많이 들여다보려고 하고 실제로 문화적인 부분이나 절차적인 부분에서도 각 멤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장치들을 많이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 성장 세미나 오픈톡 등에서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을 통해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려고 하고 있고 실제로 멤버분들도 그 과정에 많이 참여하고 있어요.

Q. 브라운백의 인재상이 궁금합니다.
A. 일과 삶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분이 저희의 가장 핵심적인 인재상인 것 같습니다. 자유와 책임, 권한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러 명 모이면 각자를 존중해주는 게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동료를 존중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이 모든 활동은 고객이 존재하기 때문에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이라서 고객 지향의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 분이 저희가 원하는 인재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올해 브라운백의 채용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올해는 블리스에서는 세일즈 쪽으로 인력을 확대하게 될 것 같습니다. 또,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고객서비스(CS)영역에서도 채용할 예정입니다. 그밖에 시니어 UX, UI 디자이너, 시니어 안드로이드 개발자, 시니어 백엔드 개발자 채용을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어웨어가 런칭되고 나면, 하드웨어 라인업에 대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인데 그것에 맞추어서도 채용을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Q.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분들께 따뜻한 격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단순히 나이 조금 더 많은 사람으로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있다면, 저는 되게 자기답게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결국, 취업에서 본인과 잘 맞는 회사를 찾아가시는 게 중요한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다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거든요. 본인의 특징과 장단점을 잘 알고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걸 기반으로 각 회사의 다양한 측면을 잘 보시면 좋겠어요.

한경 잡아라 5기 대학생 기자단 이지원,임희봉,조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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