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아침밥' 첫 도입, 지병문 전 총장 "저녁까지 확대해야"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이 주목받는 가운데 '천원의 저녁밥'까지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8년 전 처음으로 '천원의 아침밥' 아이디어를 내고 시행한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은 16일 당시 사업을 추진한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며 "의지만 있다면 저녁 식사까지 학교에서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생 무상급식이 논의되던 2015년 대학생들도 아침에 건강한 밥을 먹고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사업이었다.

원가 4천원짜리 식단을 간소화해 2천원으로 줄이고, 학교발전기금에서 1천원을 지원해 '천원의 아침밥'을 만들 수 있었다.

지 전 총장은 "당시 예산이 1억원 정도 들었는데 쓸데없는 곳에 쓰지 않으면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며 "학교 예산만으로도 가능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지원해 주는 곳이 많아 저녁도 충분히 식단을 구성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 첫 도입, 지병문 전 총장 "저녁까지 확대해야"
그는 "학교에서 저녁을 먹는 학생들은 대부분 늦게까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며 "생활물가와 주거비까지 오르며 대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치권에서 천원의 아침밥에 관심을 가진 지금이 적기"라며 "천원의 아침밥처럼 대학이 선도하면 천원의 저녁밥도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여야는 '천원의 아침밥' 확산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당정은 최근 이 사업을 희망하는 모든 대학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