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4년 만에 거리 물총 싸움 허용
[월드&포토] 물벼락 맞아도 웃음…태국 송끄란 물축제
낯선 사람에게 난데없이 물벼락을 맞아도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집니다.

일상에서라면 얼굴을 붉힐 만한 일이지만, 축복의 의미로 물을 뿌린다는 태국 송끄란에서는 예외입니다.

[월드&포토] 물벼락 맞아도 웃음…태국 송끄란 물축제
태국 최대 명절 연휴이자 축제인 송끄란이 돌아왔습니다.

13일부터 사흘간 전국적으로 송끄란 물축제가 펼쳐집니다.

[월드&포토] 물벼락 맞아도 웃음…태국 송끄란 물축제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지난 3년간 거리 물축제를 금지했습니다.

4년 만에 물총 싸움 등이 허용된 올해 거리에는 더 많은 사람이 나왔습니다.

[월드&포토] 물벼락 맞아도 웃음…태국 송끄란 물축제
태국 설에 해당하는 송끄란은 한국의 설에 해당하는 명절입니다.

태양이 황도십이궁(黃道十二宮) 가운데 첫째 자리인 양자리(Aries)로 이동하는 시기로, 태국인들은 새해가 시작되는 것으로 여깁니다.

[월드&포토] 물벼락 맞아도 웃음…태국 송끄란 물축제
연휴를 맞아 태국인들은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납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으면서 불운을 씻고 행운을 비는 의미로 손에 물을 뿌리고 불상에도 정화수를 뿌립니다.

[월드&포토] 물벼락 맞아도 웃음…태국 송끄란 물축제
이런 의식에서 비롯된 송끄란의 명물이자 대표 행사가 물축제입니다.

태국의 건기이자 가장 더운 시기이기도 한 4월에 송끄란 물축제가 열리면 거리는 물바다가 됩니다.

[월드&포토] 물벼락 맞아도 웃음…태국 송끄란 물축제
물총 싸움이 벌어지고 양동이로 물을 퍼붓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미니풀장을 거리에 설치해 물놀이도 합니다.

거리에는 물총을 채울 물이 든 통이 줄지어 있습니다.

[월드&포토] 물벼락 맞아도 웃음…태국 송끄란 물축제
전통 명절이 물축제로 확대돼 세계적인 관광 상품이 됐습니다.

이 기간 많은 외국인이 태국을 찾습니다.

곳곳에서는 공연과 파티가 열려 열기가 뜨겁습니다.

[월드&포토] 물벼락 맞아도 웃음…태국 송끄란 물축제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거리인 카오산로드에는 13일 4만여명이 몰렸습니다.

경찰은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자 사고 방지를 위해 인원을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월드&포토] 물벼락 맞아도 웃음…태국 송끄란 물축제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종종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나 사고는 주의해야 합니다.

송끄란은 음주운전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특히 많이 발생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