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조사 결과…"정부과제로 한·중 관계 개선 등 주문"
창원 기업 절반 이상 "중국 재개장, 긍정적 영향 줄 것"
경남 창원지역 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자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창원상공회의소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창원지역 제조업체 154개사를 대상으로 '중국 리오프닝이 창원경제에 미칠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업체의 56.8%는 '큰 도움이 된다'(8.4%)거나 '부작용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도움이 된다'(48.4%)고 답변했다.

32.3%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11%는 '도움되지만 부작용이 더 크다'고 응답했다.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대기업·중견기업(71.8%)과 수출기업(63.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그럼에도 중국 리오프닝이 매출이나 수익 등 실질적 경영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 업체의 57.4%가 '영향 없음', 32.2%는 '긍정적 효과가 있거나 있을 것'이라고 답변하는 데 그쳤다.

창원상의는 이를 두고 리오프닝이 이뤄진다 해도 대중국 수출이 과거와 같은 수준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역기업들이 예상하고, 오히려 부품수급 애로 해소나 물류 차질 완화 등과 같은 공급망 안전에 더 큰 기대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창원은 열연강판, 철강관, 공작기계·자동차·전기전자 부품 등 중국과 산업 내 무역이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으로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중국의 산업활동 지연에 따라 조달 애로 및 생산 차질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중국의 리오프닝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 과제로는 38.2%가 '미·중 갈등과 같은 대중국사업 불확실성 해소'를, 36.2%가 '안정적 경제활동을 위한 한·중 관계 개선'을 꼽았다.

이밖에 '수출증대를 위한 적극적 마케팅 전개'(11.8%), '중국진출 기업에 대한 애로 해소'(6.6%), '중국 내 무역장벽 기술규제 완화'(6.6%)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