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제정안이 13일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의료계의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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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의사와 간호사의 직역 다툼으로 비치는 양상이지만, 법안을 둘러싼 양측의 속내는 '실리' 챙기기부터 '자존심' 싸움에 이르기까지 매우 복잡한 형국이다.
간호법 제정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의료계의 두 축인 의사협회와 간호협회의 입장을 정리해본다.
◇ 의협 "간호사 단독 개원 의도"…간협 "의료법상 개원 불가능" 의사협회는 간호법이 통과되면 의사 없이도 간호사 단독으로 병원을 차리는 수순이 될 것으로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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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은 이 근거로 '모든 국민이 의료 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는다'는 간호법 1조를 꼽는다.
이 중에서도 '지역사회'라고 명시한 부분에 의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간호업무 범위를 지역사회로 확장한다는 건 결국 간호사가 의사의 지도 없이 단독으로 개원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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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병원을 떠나는 간호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의사들은 우려한다.
의협 관계자는 "법이 통과된 후 당장은 아니겠지만, 법 개정이나 시행령 등을 통해 단독 간호센터 등을 개원하려는 의도가 노골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협회는 간호사의 단독개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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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협은 "이미 의료법 제33조에서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만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도록 했고, 간호법 내 31개 조항 어디에도 의료기관 개설과 관련한 내용이 없다"면서 "의협에서 내놓은 수많은 '거짓 주장'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지역사회라는 문구가 논란을 키우는 데 대해서도 간호사가 병원을 벗어나 노인·장애인 가정이나 사회복지시설에서 간호·돌봄 서비스를 하도록 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급격한 초고령화 추세에서 병원을 벗어난 '지역사회 돌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실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 의협 "타 직역 업무 침해"…간협 "업무 침해는 거짓 주장" 간호법에 반발하는 건 의사협회뿐만이 아니다.
간호조무사협회는 간호법이 통과되면 간호조무사가 간호사의 지도·감독을 받아야 하므로 현장에 있는 간호조무사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한다.
또한 간호조무사 응시 자격을 '특성화고 졸업 또는 간호학원 수료'로 한정한 것도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간호조무사협회는 성명서에서 "간호사들은 간호인력 처우 개선을 하기 위해 간호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하면서도 기존 의료법에 있던 독소조항을 그대로 가져와 개정할 논의조차 하지 않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응급구조사협회와 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방사선협회 등도 간호법 제정에 맞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한응급구조사협회는 성명에서 "간호법은 간호사들이 소수 직역의 영역을 잠식하는 것을 용인하는 것임은 물론 누구도 통제 불가능한 '간호제국'의 탄생을 허용해 주는 것"이라며 "이미 간호사들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는 현장(지역사회) 응급구조사의 엄무 영역이 간호사의 손아귀로 흡수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에 따른 업무 침해가 없는데도 관련 단체들이 의사협회의 거짓 주장에만 동조한다고 반박한다.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은 "간호법은 현행 의료법과 동일하게 간호사 면허 범위 내 업무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타 직역에 대한 업무 침해, 침탈은 가능하지 않다"면서 "지금이라도 임상병리사협회, 방사선사협회, 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대한응급구조사협회는 의협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의협 "직역별 개별법 난립 부를 것"…간협 "국민건강증진 이바지" 대한의사협회는 간호법이 제정되면 의료계 내 직역 간 업무 범위가 충돌함으로써 의료현장에 혼란이 가중된다는 입장이다.
이런 주장은 현행 의료법 개정으로도 충분히 간호사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별도의 간호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에 기인한다.
예컨대, 간호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간호법이 필요하다면 응급구조사협회, 대한방사선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의 보건의료단체도 별도의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논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간호협회는 간호법이 간호인력의 정의, 업무, 양성, 확보, 배치 등 간호에 관한 총괄적 법률로 직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간호사뿐 아니라 간호조무사 등을 포함한 간호인력 전체에 대한 수급, 양성, 장기근속 등에 대한 근간을 마련해 국민 건강은 물론 보건의료 체계를 더 튼튼히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부에서는 간호법 제정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이미 의사 단체와 간호사 단체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설사 간호법이 제정된다고 해도 간호사들의 뜻대로 모든 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간호법 제정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 의사와 간호사의 힘겨루기에서 어느 한쪽도 절대 질 수 없다는 자존심이 걸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간호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단식 투쟁과 함께 공동 총파업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크게 유행 중이다. 특히 돌 이전 영아 3명 중 2명이 감염될 정도로 크게 확산 중이다.최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에서 산후조리원 내 입소한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RSV에 걸린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산후조리원 특성상 신생아들이 모여있는 환경, 산모가 영아의 상태를 24시간 관찰할 수 없다는 점이 감염 확산의 요인이 된다.또한,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고 가정에서 지내는 신생아도, 산후조리원을 퇴소한 영아도 RSV 감염 위험군이다.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어린이집, 유치원 등원과 학교에 다녀온 형제자매를 통해서, 환절기 활동량이 늘어난 보호자를 통해 가정 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SV는 대부분 기침이나 재채기 혹은 비말(침방울)이 눈, 코, 입으로 들어가면서 전파된다. 딱딱한 환경 표면에서는 6시간 이상 감염력이 유지돼, 물체에 남아있는 바이러스를 통해서도 확산이 가능하다.특히 평균 4~6일간 지속되는 잠복기에도 전파가 이뤄질 수 있고, 증상 없이 바이러스를 보균한 상태에서도 전파가 가능해 주의가 요구된다. 면역력이 있는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지만 증상이 없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면역력이 취약한 영아들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 3월은 단체생활이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가 당부 된다.성인이 RSV에 걸린 경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 후 회복되지만, 세기관지의 지름이 작은 영유아에서는 증상이 심화해 나타날 수 있다. 기침, 콧물, 재채기, 발열과 같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 아닌 쌕쌕 소리가 동반되는 기침,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이러스가 하부 호흡기로 퍼져 폐로
이번 대형 산불로 곳곳이 큰 손해를 입은 가운데 한 할아버지가 산불이 자택까지 번지자 도망치라고 반려견의 목줄을 풀어줬다. 그러나 해당 반려견은 벌겋게 상처를 입은 채로 집을 지키러 다 타버린 집으로 돌아와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29일 동물구조단체 사단법인 '도로시지켜줄개' 측에 따르면 모두 타버려 깨진 창문 조각만 남겨진 폐허로 할아버지의 반려견 '대추'가 돌아왔다.화재를 피해 할아버지가 목줄을 풀어 줘 도망갔던 대추는 털이 일부 타고 꼬리와 항문 쪽에 일부 상처가 났지만, 집으로 달려와 사람들을 보고는 꼬리를 흔들었다.이 모습에 할아버지는 눈물을 흘렸고 그러는 와중에도 "가라"고 대추를 달랬다. 전소된 집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에 '도로시지켜줄개'는 현장에서 대추를 구조했다고 밝혔다.도로시지켜줄개 측은 "집을 찾아온 대추도, 눈물을 훔치며 보내주신 할아버지도 모두 잘 지켜낼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어두운 밤을 더 빛나는 사랑으로 달려가겠다"고 전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배우 김수현 측이 31일 기자회견을 연다. 김수현은 과거 김새론과 교제설 자체를 부인했다가 그의 사망 후 뽀뽀사진 등이 공개되자 1년간 만난 것 뿐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싸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중학교 2학년 때부터 6년을 교제한 것이라는 증거가 속속 나왔다. 이로 인해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고 광고계에서도 퇴출 수순을 밟게 되자 입을 열기로 결정한것으로 보인다. 특히 4월 공개될 예정이었더 디즈니플러스 신작이 그의 스캔들로 불똥을 맞게되자 위약금 위기에도 처했다.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31일 오후 4시 30분 김수현과 소속사 법률 대리인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30일 공지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최근의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날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와 김수현 배우의 입장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다만 입장 발표만 진행하고 질의응답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최근 김새론 유족 측은 고인이 미성년자 시기 김수현과 교제한 증거로 2016년 두 사람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여느 연인들이 주고받을 법한 대화가 담겨 있다.김새론은 음주 사고 후 7억원의 배상금을 대신 내준 소속사에 채무가 있는 상태였고 2024년 이를 상환하라는 내용증명을 받고 심적 압박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뿐 아니라 최근 故(고) 설리의 친오빠 A씨도 “(2019년 설리 장례식에서)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증언으로 '설리와 김수현과의 베드신이 원래 대본에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이에 대한 김수현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답변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다.이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