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조사 진행률 70%…내주 조사 끝나면 피해 더 늘듯
[강릉산불] 주택 154곳·숙박시설 86곳 피해 잠정 집계
진화 헬기조차 뜰 수 없었던 태풍급 강풍을 타고 확산한 강릉 산불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3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주택은 154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전파는 116곳, 반파는 19곳, 부분 파손 20곳으로 분류됐다.

도가 지난 11일 밝힌 주택 피해 규모가 19곳인 점을 고려하면 8배가량 늘어났다.

또 영농철을 맞아 올해 농사를 한창 준비 중인 41개 농가도 농업시설이 불에 타는 피해를 봤다.

농작물은 13개 품목에 걸쳐 4.35㏊가 망가졌고 비닐하우스 14동, 저온저장고 6동, 창고 3동, 축사 3동, 농막 13동이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농 현장에 필요한 농기계 20대도 불길에 멈춰 섰다.

[강릉산불] 주택 154곳·숙박시설 86곳 피해 잠정 집계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경포호 일원의 숙박시설은 71곳이 전소됐고, 15곳은 부분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시설로는 급수관과 계량기 등 상수도 피해가 27건, 하수도 관련 피해는 22건으로 조사됐다.

현재 조사가 70%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는 피해 조사를 더 진행한 뒤 오는 21일까지 국가재난관리 정보시스템에 입력을 마칠 계획이다.

지난 11일 발생한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1명, 경상 3명(2도 화상 2명, 손가락 골절 1명), 단순 연기 흡입 14명 등 18명이다.

산불로 집을 잃고 강릉아레나로 임시 대피한 주민은 현재 154가구 328명이다.

도는 응급구호 세트 815개, 구호 텐트 500명분, 침구류 500세트, 생수, 간식 등 응급 구호물자를 피해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강릉산불] 주택 154곳·숙박시설 86곳 피해 잠정 집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