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경보 발령 시 지하대피소로"…오후 2시부터 15분간
내달 16일 6년만에 전국 민방공훈련…지하 대피·차량 통제
행정안전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안보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비상시 국가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 달 16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민방공훈련)을 전국에서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민방공훈련이 실시되는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민방공훈련은 을지연습 기간인 8월 23일에도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 해제 순으로 진행된다.

5월 16일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훈련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가까운 지하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2시부터 15분간 전국적으로 차량 이동이 통제된다.

운행 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차내에서 훈련 상황을 라디오 등을 통해 청취하도록 한다.

차량 이동통제는 공습상황 발생 시 소방차, 구급차, 군 차량 등 비상 차량이 원활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지하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다.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내달 16일 6년만에 전국 민방공훈련…지하 대피·차량 통제
국민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속철도, 철도, 지하철, 선박, 항공기는 이동을 통제하지 않으며, 병·의원도 정상 진료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된 후 15분간은 지하철에서 하차해도 역 외부로 이동하는 것은 통제된다.

원하는 지역의 지하대피소 위치는 안전디딤돌 앱에서 '대피소 조회'를 선택하거나 국민재난안전포털 누리집(https://safekorea.go.kr)의 민방위대피소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훈련에서는 민방위대원이 주민대피 유도, 이동통제 등 실제 임무를 수행해 실제상황 대처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훈련에 참여한 민방위대원은 당해연도 민방위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된다.

행안부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민방위훈련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정도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국어로 번역된 훈련 안내 홍보물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한다.

행안부는 민방위훈련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1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내 주변 대피소 찾기' 경품 이벤트를 한다.

주변 대피소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간식 쿠폰 등 경품을 제공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