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리 "홍콩의 여러 문제, 공산당 혁신이론으로 해결하라"
중국 정부의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HKMAO)의 샤바오룽 주임은 홍콩이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의 혁신 이론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명보 등 홍콩 매체들은 전날 샤 주임이 성명을 통해 "당의 혁신 이론은 홍콩과 마카오의 고질적 문제들을 연구하고 해결하는 데 전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샤 주임의 해당 발언은 지난 10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 학습회에서 나온 것으로, 그는 "두 도시(홍콩·마카오)에서 조사와 연구가 크게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 지도력과 주체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며 홍콩 업무를 관장하는 중국 본토 관리들은 강철 군대로서의 투지를 강화하는 자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홍콩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정책을 확고히 이행하고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를 확고히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전당(全黨) 핵심 지위 확립과 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말한다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전당 핵심 지위, 그리고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 통일 영도를 각각 결연히 수호한다는 뜻이다.

샤 주임은 이날 6일 일정으로 홍콩 시찰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교육·주택 분야를 시찰하고 구의회 선거제 개편과 홍콩판 국가보안법 별도 제정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홍콩 시찰은 지난달 중국이 홍콩 업무에 관한 보고 라인을 국무원(내각)에서 공산당 직보로 변경한 후 처음이다.

명보는 "샤 주임이 이날 오전 비행기로 홍콩에 도착해 6일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는 이후 중앙정부 고위층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각종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적인 현장조사 캠페인을 개시했다.

전국적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심층적인 조사·연구 캠페인으로, 특히 부서장 이상의 고위 간부는 현장 설문·조사를 위한 최소 1개 주제의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홍콩 유일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인 스태리 리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DAB) 주석은 샤 주임이 이번 시찰을 통해 홍콩의 발전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