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 지도부가 전광훈 눈치 본다고? 말이 되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특정 목회자 발언 일일이 언급할 필요 없어"
"당 안팎에서 논란 증폭 행태…깊은 유감"
"당 안팎에서 논란 증폭 행태…깊은 유감"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일부 인사들이 벌이는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당을 창당하고 그 당의 실질적인 대표로 알려진 특정 목회자가 억지 부리는 발언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우리 당 정신이 어떤 특정 목회자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건 궤변이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터무니없는 언행으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이런 막말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은 우리 당 전체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차례 자중 촉구했는데도 오히려 당 내외에서 이를 증폭시키는듯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당내에선 전 목사를 절연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4선 홍문표 의원은 전날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전 목사가 뭐 흘러들어오는 얘기로 20~30만명을 우리 당에 심어놨고 그 힘으로 버티고 있다는 식으로 선전이 되고 있는데, 이 문제를 당론으로 결정해 빨리 수습해야 한다"며 "전 목사 손아귀에 우리 당이 움직여지는 그런 당이 돼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전날 MBC 라디오에서 "(당 지지자 중) 극단적 성향의 유튜버들이 많고 전 목사도 그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