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을 흉기로 위협한 50대 입주민이 붙잡혔다.경기 하남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A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께 경기 하남시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4명을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아파트 경비원이 범행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A씨가 흉기를 꺼내 보이는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초등생들을 협박한 것은 시끄럽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지만 위협할 목적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코로나19 이후 국내 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면서 관광객 수가 급격히 늘어난 강원도가 2025년까지 연간 관광객 2억 명 유치에 도전한다.12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이 같은 목표를 세우고 올해 문화·관광 인프라에 192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강원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1억5352만 명으로 전년 대비 17.8%(2319만 명) 늘었다. 전국에서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도 791만 명 더 증가했다. 도내 양양 공항 38만 명, 원주 19만 명 등 공항 이용객도 57만 명으로 역대 최다였다.해외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K-관광 로드쇼’에 참가해 도의 문화관광 자원을 알리고,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등 대규모 이벤트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계획대로 사업이 이뤄지면 지역내총생산(GRDP) 중 관광 분야 생산액이 지난해 7조원에서 2025년 12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강원도는 또 휴양지에서 일하며 휴식을 취하는 ‘강원 워케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시·군을 지난해 5곳(삼척·태백·양양·속초·영월)에서 올해 8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외지인의 장기 체류를 유도해 주민 소득과 연계하겠다는 취지다. 개인은 숙박일을 기준으로 3만박, 기업에서는 총 3000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도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및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연계해 다양한 관광 상품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을 상대로 관광상품을 소개하는 ‘국제관광 트래블마트’도 두 번 연다. 1차는 5월 대만 관광객을, 9~10월에는 동남아시아+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강원도는 예술인 창작환경 조성 및 문화복지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춘천, 원주, 강릉, 영월에 명품 문화도시를 조성한다. 원주는 문화거점으로, 춘천은 커뮤니티 축제 도시로 꾸민다는 복안이다. 도 관계자는 “각종 지원을 통해 지역 예술인을 현재 1만810명에서 1만3611명으로 늘리고 문화 기반도 493곳에서 516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오는 9월 22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 홍보를 위해 해외 다수의 관광 박람회에 참여하고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도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전국 초중고 학교를 대상으로 동계스포츠 교육과 메달리스트 초청 강연 등을 통해 올림픽 열기를 확산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10월 G-100일 행사를 시작으로 K컬처 페스티벌, 개최 시·군 대표 공연과 배후도시 붐업 프로그램도 연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림픽 관람객도 65만 명을 유치해 경제효과 1800억원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인천지역 제조업체가 몰려 있는 부평·주안국가산업단지의 재생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인천시는 부평·주안산단 재생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민간 주도 복합용지 개발사업’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복합용지 개발은 기존 제조시설(공장)만 있는 부지에 지원시설(상업·판매·업무·주거)을 함께 건립할 수 있는 사업이다. 제조공장·토지 소유주가 자신의 부지를 직접 개발하고, 시는 용적률 상향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해 준다. 복합용지의 50% 이상은 산업시설로 채우는 조건이다.복합용지로 개발하려는 부지는 최소 면적 1만㎡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복합용지 개발이 가능한 총량은 부평산단 2만2300㎡, 주안산단 6만8700㎡ 규모로 제한했다. 인천시는 또 올해 초 부평·주안산단 재생계획 수립 용역을 마치고 노후한 기반시설 정비 및 편의·지원시설 확충에 나섰다. 문화예술공간을 도입해 산업단지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주환경 개선을 꾀하고 있다.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근로자가 생활하기에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인천시 관계자는 “부평·주안산단은 각각 1969년과 1974년에 공장 위주로 조성돼 각종 편의·주거시설이 부족하다”며 “사업 호응도가 좋으면 복합용지 개발사업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