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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방산 부품 국산화 위해 전담기관 신설 타당성 검토 착수
제도 개선·신사업 등 지원책 내놓는다…'방산 부품 발전 전략' 마련
제노코·이엠코리아·SNT다이내믹스…방산 부품 관련주 수혜 전망
[마켓PRO 단독]정부, 방산 부품中企 지원기관 신설 검토…수혜주는?
방산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정부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방산업계 중소 부품 기업에 정부 지원책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방산 부품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전담기관 신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방산 부품 국산화업무는 현재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출연기관이 수행하고 있다. 방사청은 정부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이들 출연기관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과 기관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비교한 후 최종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정부 지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과 신사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방산 부품 산업 발전전략’을 완료해 이르면 내년부터 각종 지원책을 가동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 방위 산업 발전에도 불구하고 부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판단에 이런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한국 방산 수주액은 지난해 173억 달러(약 22조원)를 기록하며 전년 72억5000만 달러(약 9조원)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엔진 등 주요 무기 체계의 핵심 부품 수입 의존도는 아직 높은 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엔 ‘방위산업 소재부품 기술개발 로드맵’을 오는 9월까지 마련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방위사업청 등 부처 합동으로 2000억원으로 투입해 2027년까지 40개의 핵심 소재부품을 국산화한다는 계획이 골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방산 수출 시장에서 최근 5년간 한국 비중은 2.4%로 직전 5년(1.3%)과 비교할 때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군사용 드론만 해도 주요 부품의 49%가 수입되는 등 방산 부품 수입 의존도가 높아 대외 정세 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방산 무기 수출 기업의 주가는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부품 기업의 주가는 비교적 소외된 양상을 나타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약 53% 상승했다. 최근 한 달(3월13일~4월12일)로 기간을 좁혀도 17.9%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항공우주와 현대로템도 각각 19.2%, 9.4%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방산 부품기업들은 부진했다. 제노코는 5.3%, 이엠코리아는 1.6% 오르는 데에 그쳤다. SNT다이내믹스(구 SNT중공업)는 7.2% 하락했다. 제노코는 군 전술정보통신체계 사업의 핵심 부품인 비접촉식 광전케이블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엠코리아는 K9 자주포와 FA-50 항공기 부품을 생산 및 개발하고 있다. SNT다이내믹스는 K9 자주포 등에 들어가는 엔진 변속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업계에선 정부 지원책이 시행되면 국내 방산 부품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방산 지원 및 부품 국산화에 대한 정부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시장에도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