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발표 앞두고 혼조…전국 미세먼지 '매우 나쁨' [모닝브리핑]
◆ 뉴욕증시, 물가 지표 앞두고 혼조…다우 0.29%↑·나스닥 0.43%↓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현지시간 11일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음날 발표 예정인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한 결과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27포인트(0.29%) 오른 33,684.7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7포인트(0.00%) 내린 4,108.94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48포인트(0.43%) 떨어진 12,031.88로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음날 나오는 3월 CPI 보고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앞두고 관망하려는 투자심리가 퍼졌습니다.

◆ 국제 유가, EIA 유가 전망치 상향 속 1월 이후 최고가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유가 전망치를 상향한 가운데 지난 1월23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9달러(2.24%) 오른 배럴당 81.53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EIA가 올해와 내년 원유 가격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 월가 투자은행 3분의 2 "미 최종금리 연 5∼5.25% 전망"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확산한 은행 위기로 미 중앙은행(Fed) 최종 정책금리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가 한 달 사이 0.5%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뉴욕사무소가 지난 7일 현지 12개 투자은행(IB)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3분의 2인 8곳이 미 최종 금리 수준을 연 5∼5.25%로 전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전 조사 당시 3곳만 이같이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5곳이 늘어난 셈입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절반이 넘는 7곳이 최종 금리를 연 5.5∼5.75%로 전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곳으로 줄었습니다. 최종금리 수준을 연 5.25∼5.5%로 예상한 곳은 지난달과 같은 2곳이었습니다. 연 4.75∼5%로 내다본 곳은 지난달에는 없었으나 이달에는 1곳으로 집계됐습니다.

◆ 강릉 산불, 재발화 의심 신고 잇달아

11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8시간 만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지만 곳곳에서 재발화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주불 진화가 완료된 전날 오후 4시30분 이후 12일 0시까지 "주변에서 나무가 타고 있다", "불꽃이 보인다", "연기가 보인다" 등 신고가 10건 이상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불씨가 되살아나 크게 번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화대원들은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현재 산불 현장에는 진화대원 등 925명과 장비 213대가 남아 있습니다.

◆ 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1.7%→1.5%로 낮춰…물가는 3.5%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5%로 낮췄습니다. IMF는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1월 전망에서 올해 전망치를 0.3%포인트 하향한 데 이어 또다시 낮춘 것입니다. IMF의 한국 경제 전망은 정부의 지난해 12월 전망치(1.6%)와 한국은행(1.6%) 한국개발연구원(1.8%) 경제협력개발기구(1.6%) 등 주요 기관 전망치보다 낮습니다.

◆ 美 유출된 기밀 문건에 北 열병식 평가"ICBM 무력 과대포장"

온라인에 유출된 미국 정부 문건에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선보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과대 포장했을 것"이라는 미국 정보 당국의 평가가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비밀'이라고 표시된 한 문건에서 북한이 지난 2월8일 열병식에서 선보인 다수의 ICBM 이동식발사차량(TEL)에 대해 "작동하지 않는 체계(미사일)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당시 최신형인 화성-17형 ICBM을 탑재한 TEL을 10대 이상 공개해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 전국 황사·미세먼지 '매우 나쁨'…낮 최고 13∼21도

수요일인 12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아침 기온이 5도 미만으로 쌀쌀하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13∼21도로 전날(14∼25도)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을 전망입니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과 경상권 해안, 일부 경상권 내륙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습니다. 강원 영동에는 낮 동안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으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강풍으로 인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중국 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관측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