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뉴질랜드 북섬 강타…주택 등 파손돼
토네이도가 뉴질랜드 북섬을 강타하면서 부상자가 발생하고 주택이 부서졌다.

1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토네이도가 발생해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북쪽 지역을 휩쓸었다.

웰링턴 소방 당국은 토네이도로 인해 주택의 지붕이 날아가는 등 4채가 파손됐으며, 10대 소년 한 명이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또 북섬 서해안에 있는 타라나키 지역에서도 소형 토네이도가 발생해 가옥이 파손됐다.

전날에도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 등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주택 10여채가 부서지기도 했다.

여기에 계속해서 번개가 치고 있어 낙뢰로 인한 사고 우려도 큰 상황이다.

뉴질랜드 기상청은 지난 24시간 동안 뉴질랜드 상공에서 약 9천번의 번개가 감지됐으며 이날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뉴질랜드에서는 1년에 통상 7∼10회 정도 토네이도가 발생할 만큼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며칠 사이 토네이도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에도 많은 오클랜드 등 뉴질랜드 북섬 북부와 중부 지역에 폭우와 함께 토네이도가 발생해 가옥이 파손되고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대규모 피해가 생겼다.

기상청은 현재 기상이 불안해 토네이도가 또 발생할 수 있다며 "위협을 느낀다면 즉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