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의 화학·식품 계열사 삼양사가 자동차 주간주행등에 쓰이는 고(高)투과 ‘폴리카보네이트(P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자동차 주간주행등은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켜지는 램프다. 보행자나 다른 운전자의 식별을 도와 교통사고를 줄여준다. 이번에 개발한 고투과 PC는 일반 PC보다 빛 투과율이 높다. 기존 외국산 고투과 PC보다 내열 안전성도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부품업계는 그동안 전량 수입해온 고투과 PC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조달받을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해 각국이 주간주행등 점등 의무화를 법제화하는 추세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내외 자동차 부품사들은 삼양사로부터 이 소재를 납품받아 품질 검증을 하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에 고투과 PC를 적용한 주간주행등 양산에 나설 전망이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자동차 헤드램프용 부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