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사망 초등생, 안전펜스 있었다면"...국민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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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초등학교 근처에서 만취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하면서 인도를 걷던 배승아(9) 양이 숨지고 다른 초등생 3명이 다쳤다. 사고가 난 인도에는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 펜스가 없었고, 어린이보호구역에 안전 펜스가 없었던 것이 피해를 더욱 키운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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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스쿨존 지역에 안전 펜스를 설치해달라는 국민신문고 청원 글을 올리고 있다. 한 주민은 청원 글을 통해 "대전 서구 둔산동 일대 2년 전부터 도보에 있는 철제 펜스가 철거됐습니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도 함께 촉구해주세요"라고 밝혔다. 이 글은 현재 100명 찬성 여건을 충족시켜 청원요건 검토 대상이 됐다.
주민들은 맘카페를 통해 "어린이보호구역에 이런 펜스 하나 없는 게 이상하다", "힘을 합쳐 학교 근처, 학원가는 펜스라도 꼭 칠 수 있도록 같이 힘써봐요"라는 동의를 다수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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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청 관계자는 "시의 요청이나 민원이 들어오면 그곳에 우선해서 방호 울타리를 설치하게 돼 있다"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어린이보호구역을 전체적으로 검토해 설치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청지역 한 지자체 관계자는 "방호 울타리는 사고로부터 충격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무단횡단 방지를 위한 목적이 더 큰데 어린이보호구역 전 구간에 방호울타리가 설치돼 있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면서 "법령으로는 의무이지 않아서 반드시 모든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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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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