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의향을 중국 정부가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시 주석의 방한을 공식 방문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식 방문은 대통령 명의 공식 초청에 의해 외국 국가 원수가 방문하는 걸 의미한다.교도통신은 "한국에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한국을 중시하는 자세를 보였다"며 중국이 일본에서 개최될 한중일 정상회의 조기 개최에도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교도통신은 시 주석의 방한 추진은 중국 지도부가 북한 비핵화를 고리로 한국, 일본과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과 관계있다고 짚었다.또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 개발을 막지 못하는 것에 대해 중국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를 일시 귀국시켰는데 이는 북한에 대한 항의 표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교도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립주의로 나아가자 한국과 일본에 접근할 '전략적 기회'가 생겼다는 판단도 중국이 한국, 일본과 협력을 모색하려는 배경이라고 봤다.통신은 "중국이 한미일 협력에 균열을 낼 방책으로 북한 문제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한중일이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삼아 왔기에 정책 입안자는 가장 이해가 일치하는 분야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최근 기내 보조배터리 반입과 관련된 규정이 강화되는 등 배터리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륙 후 잃어버린 휴대전화 때문에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21일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을 출발해 카리브해 프랑스령 과들루프로 향하던 에어프랑스의 보잉777 항공기는 이륙 후 승객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찾지 못하자 출발지로 돌아왔다.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375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해 있었다.출발 2시간 만에 출발지인 오를리 공항에 도착한 뒤 직원들이 문제의 휴대전화를 발견했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다만 에어프랑스 측은 어디서 분실됐고 발견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시 출발한 비행기는 목적지에 예정보다 약 4시간 늦게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에어프랑스는 이번 소동과 관련해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우리 항공사의 최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프랑스에서는 지난 2월에도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출발한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좌석 틈에 떨어진 승객의 휴대전화를 회수하기 위해 다시 출발지로 되돌아온 일이 있었다.WP는 에어프랑스의 회항 결정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항공 업계에서 휴대전화나 보조배터리 등에 장착된 리튬 배터리 화재 관련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지난 1월 에어부산 항공기에 보조배터리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활주로에서 대피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미 항공안전재단(FSF)의 하산 샤히디 대표는 "휴대전화가 좌석 틈에 낀 상태로 압력이 가해진다면 위험할 수 있다"며 "비행기를 되돌린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