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에 "전모 규명해 국민 불안 해소" 지시
검찰, '강남 살인' 전담팀 구성…"경찰과 협력 대응"(종합)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납치·살인 사건과 관련해 6일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장은 이날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수사 경과를 보고받은 뒤 "경찰에서 일부 구속 피의자에 대한 사건이 송치되기 전 미리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 총장은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범행의 배경과 동기를 포함한 전모를 명확히 규명하고 국민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김수민 형사3부장(팀장) 등 검사 4명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만들고 수사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9일께 이들이 송치될 것으로 보고 미리 사실관계 파악과 법리 검토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담수사팀 구성은 이 사건에 우선순위를 두고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피의자들과 피해자가 연루된 공갈 사건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도살인·사체유기)로 이경우(36)·황대한(36)·연지호(30)를 3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경우가 피해자를 지목해 제안했으며 황대한과 연지호가 직접 납치·살인을 했다.

경찰은 가상화폐 투자 실패에 따른 원한이나, 금전을 목적으로 한 청부 살인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월 황대한에게 피해자를 살해하자는 제안을 받고 피해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혐의(강도예비)를 받는 20대 이모씨의 구속영장도 4일 신청했다.

이경우와 범행 전 금전 거래가 있었고 사후에 만나기도 한 유모씨도 5일 체포해 관련성을 조사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