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시기도 2031년으로 4년 미뤄져 "노선 확정도 다 안 돼…사업관리 미숙으로 비용·시간 늘어"
호주 퀸즐랜드주 동부 브리즈번과 남부 빅토리아주 멜버른을 잇는 총연장 1천700㎞에 달하는 호주 내륙 철도 건설 사업비가 당초 예상치의 3배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철도공사(ARTC)는 호주 최대 철도 프로젝트인 이 사업의 예상 공사 비용을 314억 호주달러(약 27조7천억원)로 변경했다.
또 완공 시기도 일러야 2031년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사업은 2015년에 처음 추진됐다.
당시에는 총사업비를 107억 호주달러(약 9조5천억원)로 내다봤다.
2018년 사업이 시작됐고 2027년에는 사업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비용은 점점 늘어났고 2020년 예상 사업 비용을 다시 추산해 164억 호주달러(약 14조5천억원)로 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전망 보고서에서는 비용이 더 늘어나 처음 계획보다 3배가량 커졌고, 기간도 4년은 더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예측 보고서 작성 책임자인 케리 쇼트 전 에너지 보안 위원회 의장은 예비 설계가 불완전했고 환경 문제와 미숙한 사업 관리, 행정 처리 지연, 코로나19 위기 등으로 인해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주를 거치는 작업이어서 주마다 요구하는 사항이 다르고, 이를 총괄하는 ARTC도 실질적인 감독권과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 보니 시간과 비용 모두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공사가 이미 시작됐지만 "놀랍게도 노선이 어디에서 시작돼 어디에서 끝날지도 결정되지 않는 등 아직도 노선의 많은 부분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일정·비용 평가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프로젝트가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고 비용 문제로 인해 일부 작업이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사업은 퀸즐랜드 동부 브리즈번에서 시작해 뉴사우스웨일스(NSW)주를 거쳐 빅토리아주 멜버른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철도 공사다.
기존 철도 노선 1천100㎞를 개량하고 철도끼리 연결될 수 있도록 600㎞의 선로를 새로 건설하게 된다.
철도가 완공되면 최장 1.8㎞ 길이의 열차가 시속 110㎞ 이상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브리즈번에서 멜버른까지 24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어 시드니를 경유하는 기존 해안 노선보다 약 10시간은 절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호주 농업인들과 운송업계는 수십 년 동안 내륙철도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워낙 공사 비용이 많이 들고 홍수 위험이나 환경 훼손 우려 등의 이유로 사업 초기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과 미국-우크라이나 광물협정을 논의하기 위해 다시 마주 앉는다.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모든 영토를 되찾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다시금 밝혔다.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대규모 드론 공격을 주고받으며 격렬한 충돌을 이어갔다. 우크라 '부분 휴전' 제안 전망11일(현지시간) 회담을 앞두고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한 루비오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정복할 수 없지만,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합리적인 기간 내에 러시아를 2014년 이전 국경선까지 몰아내는 것도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휴전 조건으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영토 보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점령하고 있다.루비오 장관은 광물협정에 대해서도 "해결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속한 휴전'을 광물 협정 체결의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점이 협상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광물협정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대화와 제안된 휴전 경로를 수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공중 및 해상에서의 군사 작전 중단과 포로 교환을 포함한 '부분 휴전' 방안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종전 계획과 관련해 "첫 번째 단계는 하늘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창업자 량원펑의 고향도 관광 명소가 됐다. 주민 700명인 마을에 하루 최다 1만명이 방문하고 있다.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량원펑이 나고 자란 광둥성 잔장시 우촨의 미리링(米曆嶺) 마을은 주민 700여명이 사는 한적한 곳이었다. 청년들은 근처 신발공장에서 일하고, 노인들은 농사를 짓는 잘 알려지지 않은 농촌 마을이었다.하지만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AI 모델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뒤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 마을은 '량원펑의 고향'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월 말부터 방문객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회사 유니폼 차림의 단체 손님 등 다수 관광객이 이 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마을 관계자는 지난 춘제(중국 설) 연휴 기간(1월28일∼2월4일) 매일 1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 기간 랑원펑도 고향에 머무르며 동창생들과 축구를 하기도 했으나 그 외의 행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우촨 곳곳에는 그의 귀성을 환영하는 붉은 색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고 축제 때나 쓰이는 초대형 풍선 간판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량원펑은 이 마을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우촨1중학교에서 공부했으며 2002년 명문 저장대에 진학했다. 그의 부모는 이 마을 초등학교의 교사로 근무했다. 과거 량원펑이 살던 집에는 현재 그의 할아버지가 혼자 살고 있다. 이전에는 편하게 현관문을 열어두고 지냈지만, 이제 관광객이 너무 몰려와 문을 닫고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방문객들은 집에서 흙이나 돌, 나뭇잎을 주워가기도 했다고 현지 주민은 전했다.낙
필리핀 정부가 11일(현지시간)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체포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반인도적 살상 범죄 혐의로 발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한 것이다.필리핀 대통령실은 홍콩 방문 뒤 이날 오전 귀국하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필리핀 경찰이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ICC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 임기 동안 마약과의 전쟁으로 벌어진 대규모 살상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인터폴을 통해 그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대통령실은 성명에서 이날 아침 일찍 인터폴을 통해 ICC 체포 영장을 전달받았다면서 구금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의사의 검진을 받았고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전날 홍콩에서 ICC가 영장을 발부하면 체포될 준비가 됐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주도한 마약과의 전쟁을 옹호했다.하지만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막내딸 베로니카가 찍어 현지 매체에 전달한 영상에 따르면 그는 이날 공항에서 전격 체포되자 "내가 무슨 범죄를 저질렀다는 말이냐"라고 소리치며 항의했다.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변호사와 보좌진은 당국이 그를 불법 체포했으며, 경찰에 구금된 그를 면담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ICC에 인계돼 조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2016년 취임 직후부터 대대적인 '마약 범죄와의 전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마약 복용자나 판매자가 곧바로 투항하지 않으면 경찰이 총격을 가하도록 해 용의자 약 6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필리핀 정부는 집계했다.반면 ICC 측은 사망자 수가 1만2000∼3만명에 이르고 마약과 관련돼 있다는 증거도 없이 살해된 사례도 종종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