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돌아올 때까지 충분한 회복 시간 줄 것"
박진만 삼성 감독 "피렐라의 투혼, 선수들에게 큰 귀감 될 것"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3)의 투혼이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불사하고 몸을 던지는 플레이를 펼치기 쉽지 않은데, 이런 모습은 국내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병원 검진 결과 큰 부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며 "다만 정상적인 경기 출전은 몸 상태 회복 추이를 확인하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충분한 회복 시간을 줄 것"이라고 했다.

피렐라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7-6으로 앞선 9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문현빈의 좌측 대형 타구를 잡은 뒤 펜스에 충돌했고, 고통을 호소하다가 들것에 실려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큰 부상이 우려됐지만, 정밀 검진 결과 늑골 타박 진단을 받았다.

골절 등 큰 부상이 발견되지 않아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감독은 피렐라 외에도 주요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를 칭찬하고 나섰다.

박 감독은 "2일 NC 다이노스전에선 김지찬이 몸을 던지는 홈 쇄도로 득점했고, 어제는 오승환이 타구에 맞고도 마운드를 지키며 공을 던졌다"며 "시즌 초반이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이가 삼성을 하위권 팀으로 분류했는데, 이에 우리 선수들은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라며 "이런 분위기가 선수들의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타구에 왼발을 맞은 오승환의 몸 상태에 관해선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고참으로서 참고 던진 것 같다"며 "일단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과 한화전은 우천 순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