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4번째 공범 구속영장…배후 수사 속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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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피해자 미행하다가 중단" 진술…강도예비 혐의
주범, 혐의 부인…'착수금 의혹' 지인 "돈거래 안 했다"
경찰이 서울 강남 납치·살인사건 추가 공범의 신병 확보에 나서는 한편 또 다른 공범이나 '배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범행을 모의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20대 남성 이모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전날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오는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씨는 지난 1월 황모(36·구속)씨로부터 피해자 A(48)씨를 살해하자는 제안을 받고 그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혐의(강도예비)를 받는다.
황씨는 이씨에게 "코인을 빼앗아 승용차를 한 대 사주겠다"며 범행을 제안했다.
이씨는 황씨·연모(30·구속)씨와 함께 A씨를 미행·감시하며 범행 시기를 엿보다가 지난달 중순 손을 뗐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과거 배달 대행 일을 하며 두 사람을 알게 됐고, 피해자 A씨와는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날 구속한 3인조에게 범행을 사주하거나 도운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배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을 직접 계획한 이모(35·구속)씨가 40대 황모·유모 씨 부부로부터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부부를 출국금지하는 한편 이 돈과 범행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
유씨의 아내 황씨는 2021년 2월 이씨는 물론 피해자 A씨도 연루된 공갈 사건 피해자다.
당시 이씨 등 P 코인 투자자 18명은 유씨의 아내 황씨가 시세를 조종해 코인 가격이 폭락했다고 의심하고 그가 묵고 있던 호텔에 찾아가 약 1억9천만원 상당의 코인을 빼앗은 혐의를 받았다.
이씨는 공동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P 코인 홍보 담당으로 일한 A씨는 불송치됐다.
이씨는 공갈 사건 이후 유씨의 아내 황씨와 최근까지 연락하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씨의 아내 황씨가 이씨에게 건넸다는 돈이 납치·살인 범행에 대한 착수금 명목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황씨 측은 "자산가라는 사실을 안 이씨가 돈을 빌려달라며 자주 연락해왔다"면서도 "지난 1년 6개월간 이씨와 돈을 거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도 납치·살해를 지시한 적이 없고 범행 당일 황씨, 연씨를 만나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일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황씨와 연씨는 납치 다음 날 용인에서 이씨를 만나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건넸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주범, 혐의 부인…'착수금 의혹' 지인 "돈거래 안 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범행을 모의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20대 남성 이모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전날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오는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씨는 지난 1월 황모(36·구속)씨로부터 피해자 A(48)씨를 살해하자는 제안을 받고 그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혐의(강도예비)를 받는다.
황씨는 이씨에게 "코인을 빼앗아 승용차를 한 대 사주겠다"며 범행을 제안했다.
이씨는 황씨·연모(30·구속)씨와 함께 A씨를 미행·감시하며 범행 시기를 엿보다가 지난달 중순 손을 뗐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과거 배달 대행 일을 하며 두 사람을 알게 됐고, 피해자 A씨와는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날 구속한 3인조에게 범행을 사주하거나 도운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배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을 직접 계획한 이모(35·구속)씨가 40대 황모·유모 씨 부부로부터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부부를 출국금지하는 한편 이 돈과 범행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
유씨의 아내 황씨는 2021년 2월 이씨는 물론 피해자 A씨도 연루된 공갈 사건 피해자다.
당시 이씨 등 P 코인 투자자 18명은 유씨의 아내 황씨가 시세를 조종해 코인 가격이 폭락했다고 의심하고 그가 묵고 있던 호텔에 찾아가 약 1억9천만원 상당의 코인을 빼앗은 혐의를 받았다.
이씨는 공동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P 코인 홍보 담당으로 일한 A씨는 불송치됐다.
이씨는 공갈 사건 이후 유씨의 아내 황씨와 최근까지 연락하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씨의 아내 황씨가 이씨에게 건넸다는 돈이 납치·살인 범행에 대한 착수금 명목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황씨 측은 "자산가라는 사실을 안 이씨가 돈을 빌려달라며 자주 연락해왔다"면서도 "지난 1년 6개월간 이씨와 돈을 거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도 납치·살해를 지시한 적이 없고 범행 당일 황씨, 연씨를 만나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일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황씨와 연씨는 납치 다음 날 용인에서 이씨를 만나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건넸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