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한그릇 곧 2만원 되겠네"…봉피양·을밀대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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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값 2년간 19% 올라
봉피양, 2년 연속 1000원 인상
메밀 100% 선택땐 1만8000원
작년 동결 을밀대도 2000원↑
봉피양, 2년 연속 1000원 인상
메밀 100% 선택땐 1만8000원
작년 동결 을밀대도 2000원↑
연초부터 봉피양, 을밀대, 필동면옥 같은 유명 평냉 맛집들이 잇달아 가격을 올리고 있어서다. 한 그릇에 1만5000원 벽이 뚫려 이젠 1만6000원이 대세로 굳어질 조짐을 보인다.
◆일제히 가격 인상
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벽제가 운영하는 봉피양은 지난달 20일 평양냉면(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종전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6.7% 인상했다. 지난해 초 가격을 1000원 올린 데 이어 2년 연속 인상이다. 면을 ‘메밀 100% 순면’으로 요청하면 2000원이 추가된다. 여기에 사이드 메뉴로 만두 세 알(6000원)까지 주문하면 가격은 2만4000원으로 치솟는다.올해 서울 유명 평양냉면집 중 가장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선 곳은 염리동에 본점을 둔 을밀대다. 을밀대의 물냉면과 비빔냉면은 2년 만에 각각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000원 인상됐다. 올해 가격 조정은 안 했지만, 이미 1만6000원을 찍은 65년 전통 우래옥까지 포함하면 상당수 유명 평양냉면집의 1인분 가격은 ‘1만5000원 이상’이 됐다. 이런 추세가 유명 평양냉면집에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 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지역의 냉면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692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 평균 가격(9962원)에 비해 7.3% 비싸졌다. 2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8.8% 올랐다.
◆“추가 인상 가능성”
평양냉면 값 상승세가 여기서 멈출 것으로 보는 외식업계 관계자는 많지 않다. 주식자재인 메밀값 고공행진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수입 메밀 도매가격은 ㎏당 평균 4704원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2.3% 올랐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메밀 도매가격 통계를 집계한 2004년 후 최고치다.
국내 주산지인 강원도는 지난해 가을 수확철에 강풍 피해를 봤다. 메밀은 가볍기 때문에 바람이 세면 알곡이 떨어져 나간다. 월 환산 기준 400만원을 넘는 시급을 제시해도 지원자를 찾기 어려운 외식업계 최악의 일손 부족도 평양냉면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누들플레이션’ 시대
냉면과 함께 또 다른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짜장면 가격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다. 이른바 ‘누들플레이션(누들+인플레이션)’이다.지난달 말 기준 서울 지역 짜장면 1인분 평균 가격은 67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769원)과 비교해 16.5% 인상됐다. 2년 전 같은 달(5346원)과 비교해선 25.7% 올랐다.
주재료인 밀가루 가격이 지난달 22.3% 급등한 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2009년 4월 후 최고를 찍은 전체 가공식품 물가상승률(10.4%)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송영찬/한경제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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